야심차게 문을 열었지만 절반에 가까운 공실률을 보이며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경희문화복지센터가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비어있던 공간들이 속속 새 주인을 찾으며 안정 궤도에 접어들고 있는 것. 이로 인해 마음을 졸였던 경희의료원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27일 경희의료원 등에 따르면 경희문화복지센터가 오픈 1여년만에 임대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동안 비어있던 2층 공간도 유명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업체가 입점을 마쳤으며 1층 공간도 대형 화장품 전문매장이 자리를 채우며 무리없이 운영중인 상황이다.
자주 주인이 바뀌던 공간들도 김밥집과 안경점, 찻집 등이 들어오며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경희의료원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경희문화복지센터 오픈 당시 만실로 시작했지만 지난 1여년동안 수도 없이 공실이 나오며 마음을 졸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희문화복지센터는 오픈 당시 브랜드 커피 전문점을 비롯해 유명 프렌차이즈 식당과 편의점, 서점 등이 입주했으나 불과 몇개월 만에 줄줄이 폐업 사태가 벌어지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3개월 만에 유명 브랜드 죽집이 철수를 한데 이어 1층과 2층을 막론하고 줄줄이 자리를 비우며 심각한 상황에 빠졌던 것.
결국 건물 전체에 임대 광고가 나붙는 상황이 오면서 사업이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왔었다.
하지만 1층 공간에 대형 화장품 매장이 들어서는 것을 기점으로 스테이크 가게에 이어 프렌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이 입주해 자리를 잡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힘입어 다른 임대 공간들도 안경점과 깁밥집, 분식집 등이 자리를 메우면서 이제서야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업종들이 자리를 잡았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없는 이상 무리없이 운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희문화복지센터 옆으로 보행도로가 새롭게 꾸며지면서 유동인구 또한 점점 늘고 있다는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초기 입주 당시 병원 본관 등과 업종이 겹쳐 입주하는 등 다소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희의료원 또한 문화복지센터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크게 경기를 타지 않는 업종들이 들어왔다는 점에서 안정 궤도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