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시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중증응급환자가 치료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될 때 특수 구급차에서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으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특히 이동 중 상태 악화가 우려되는 중증응급환자 이송에 적합한 장비를 갖춘 중환자전용 대형 구급차(Mobile Intensive Care Unit, MICU)와 의료진이 전문 치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 서비스를 운영할 병원으로 공모를 통해 서울대병원을 선정, 2차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작년 1차 시범운영(’15년 10월~12월)은 시립 보라매병원에서 실시한 바 있다.
서비스 운영은 환자 이송을 요청하는 병원이 서울대병원의 중증응급환자이송팀에 의뢰하면 서울대병원에 대기 중인 구급차와 의료진이 15개 자치구 어느 병원이든 24시간 출동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환자는 이송처치료만 부담하면 된다.
구급차에는 전문기도확보장비, 이동형 인공호흡기, 생체징후 감시장치 등 중증환자를 위한 전문 장비를 구비했다.
의료진은 서울대병원 전문의 6명, 응급센터 및 중환자실 근무경력이 있는 응급구조사, 간호사 11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서울대병원은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면 그동안 중증응급환자의 약 25%가 처음 방문한 병원에 전문치료 가능 입원실이나 의료진이 없어 병원 간 이송을 통해 내원하고 있지만 이송 중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상태가 악화되는 사례가 많았던 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원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서비스가 중증환자의 안전한 이송으로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에 지역을 확대한 데 이어 참여 병원을 확대하는 데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서비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대병원 중증응급환자이송팀(02-762-2525, 02-870-1990)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도입한 중증응급환자 이송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뜨겁자 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 서비스'의 범위를 기존 9개 자치구의 전 응급의료기관(민간‧공공)에서 15개 자치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15개 자치구 외 9개 응급의료기관은 ▴건국대학교병원(광진구) ▴경희대학교병원(동대문구)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 안암병원(성북구)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중랑구) ▴성심의료재단 강동성심병원(강동구) ▴재단법인아산사회복지재단 서울아산병원(강동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강동구) ▴을지병원(노원구) ▴한양대학교병원(성동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