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는 29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와 국제공동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양국의 의과학자 각각 10명씩 선정했다"고 밝혔다.
MRC는 영국 최초 연구위원회로 2016년 기준 약 1조 3000억원을 집행하는 영국 최대 바이오헬스 R&D 관리기관이다.
DNA 이중나선 구조를 규명한 왓슨과 크릭, 최초 항생제 페니실린을 개발한 플레밍 등 3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영국 바이오헬스 연구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진흥원과 MRC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3개월 간 과제접수 및 공동선정 평가를 거쳐 총 10개의 공동연구 기획과제를 선정했다.
공동연구 기획은 옥스퍼드 대학과 킹스칼리지 런던 등 영국 유명대학 의과학 연구자와 국내 유수 의과학 연구자가 일대 일 매칭돼 수행한다.
한국 의과학자에는 성균관대 서민아 교수와 전북대 정영철 교수, 강북삼성병원 성기철 교수, 서울대병원 윤형진 교수, 전북대 양윤석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연 김영수 박사, 성균관대 김경규 교수, 국제백신연구소 송만기 박사, 차의과대 송지환 교수, 연세대 최준용 교수 등 10명이다.
이들은 뇌신경과학과 감염질환, 만성질환, 줄기세포 및 노화 등 보건의료 R&D 주요 분야에서 상호 정보와 인력 교류 네트워크를 추국해 공동연구 사업을 추진한다.
양국은 12개월 간 약 1억 7500만원씩 총 3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
유럽내 한인 과학기술모임인 EKC 관계자는 "영국 MRC와 협력을 희망하는 국가는 많으나 유럽 외 국가와 협력하는 것은 드물다"면서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점은 최근 높아진 한국 바이오헬스 기술 경쟁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영국 MRC 마크 팔머 국제전략국장도 "아시아에서 중국(줄기세포)과 인도(항생제 내성)에 이어 한국과 전략적 협력연구를 추진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영 보건의료 R&D 국제공동연구 사업을 MRC 대표 협력사업으로 육성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논의를 준비한 진흥원 이영찬 원장은 "2014년 진흥원과 MRC 간 MOU 체결 이후 첫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 영국 MRC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양국 간 본격적인 국제협력 연구를 추진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화답했다.
복지부도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영국 MRC는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 뿐 아니라 아시아 바이오헬스 산업의 거점국가로서 중요하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바이오헬스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