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에 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 활동 인구의 증가도 이에 기인한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특히 운동은 체력을 단련하고 스트레스까지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준비 운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행해지는 운동은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다양하고 활동적인 스포츠를 즐기길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스피드와 스릴을 경험할 수 있는 다소 위험한 스포츠가 생겨나고 있다는 점도 관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최근 허리통증부터 테니스엘보나 회전근개파열 등 어깨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평소 특정방향으로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거나 갑작스럽게 근력이 약해져 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면 빠르게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의 바깥쪽 돌출된 부위에 통증과 함께 발생된 염증으로, 팔꿈치 관절 통증의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손목이나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팔꿈치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었던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는데, 테니스와 골프 등 팔에 부담을 주는 운동이 지나칠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 저림, 민감한 느낌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손목을 위로 젖힐 때 팔꿈치의 바깥쪽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볼 수 있다.
견관절(어깨 관절)에 발생하는 만성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회전근개파열'이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 및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4개의 근육 가운데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되어 팔과 어깨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퇴행성 변화와 스포츠 외상, 어깨의 지나친 사용 등 다양한 이유로 발병된다. 근력약화, 어깨 결림, 삐걱거리는 소리 등이 동반되는데, 팔을 위로 들어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안산 21세기병원 관절센터 조성환 과장은 "테니스엘보와 회전근개파열은 과도한 스포츠 활동이 원인이 돼 발병한다는 점에서 스포츠 손상의 일종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며 "이러한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는 운동량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두 질환은 모두 조기에 관리하면 물리치료,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법으로 극복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파열은 심하지는 않지만 이로 인한 추가적인 근육조직의 손상이 예상된다면 '어깨관절내시경' 등의 치료 방법이 권장된다.
어깨관절내시경은 어깨관절에 관절경(내시경)을 삽입하여 직접 병변 부위를 보면서 줄어든 관절막을 넓히고 염증 부위를 제거하기 때문에, MRI로도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질환까지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최소절개로 출혈 및 흉터부위가 적으며, 시술 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