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과 의생명과학연구원, 성의교정 등 대형 건물만 6개가 밀집한 가톨릭중앙의료원 단지에 또 다시 대형건물이 들어선다.
가톨릭대학교 개교 60주년을 맞아 의대와 간호대 건물로 쓰여질 60주년 기념관을 설립하기 위한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20일 "지금 추세로 간다면 내년에는 60주년 기념식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2017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0주년 기념관은 학생교육과 연구, 동문 시설 등 교육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기념관에는 우선 부족한 의대, 간호대 교실과 실습실이 배치되며 임상기술센터도 추가로 건립된다.
또한 연구실과 도서관, 의학박물관, 정체성교육센터 등 교육과 관련한 인프라가 집중 배치될 예정이다.
기숙사 또한 기념관에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교실과 실습실 가까이에 기숙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의료원 관계자는 "성의회관 더불어 학생 교육과 관련한 모든 시설이 집중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성의교정 캠퍼스 자체가 한 곳에 모아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념관 건립에 막대한 도움을 준 동문들을 위한 시설도 마련된다.
가톨릭동문회를 비롯해 컨벤션센터와 의학역사박물관이 설립되며 국제교류센터도 배치해 국제 교류와 정체성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60주년 기념관은 사실상 동문의 힘으로 지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본격적으로 모금사업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모여진 건립기금만 200억원이 넘어선 것. 이중 절반 이상이 동문들이 지원한 금액이다.
가톨릭의대 동창회장 등이 1억여원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전·현직 의료원장들이 3천만원씩을 기부했고 대부분의 의대 교수들도 1천만원 이상씩을 기금으로 내놨다.
여기에 김남초 간호대 명예교수가 2500만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8개 병원에서 간호대 교수들도 대부분 1천만원씩 기금을 내놓으면서 건립에 큰 기반이 되고 있는 상태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동문들을 비롯해 재학생들도 111 모교사랑 나눔운동을 통해 전원이 자발적으로 매 학기 1만원씩 기부하는 등 각지에서 기부의 손길이 이어졌다"며 "60주년 기념관은 사실상 동문들이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0주년 기념관이 설립되면 병원과 교육시설, 연구시설까지 잇는 가톨릭 메디컬 클러스터가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