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원장 홍성화)이 2700억원을 들여 새로운 본관을 신축했다. 지난 35년간 활용했던 현재 본관의 시설을 대폭 개선한 사실상 새 병원이다.
신축된 새 병원은 지하 6층, 지상 9층 규모로 연면적 2만 7120평에 시설부문 총 1835억, 의료장비 등 기타 부문에 876억 등 약 2,711억원이 투입됐다.
삼성창원병원 새 본관은 환자 중심적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
외래를 내원하는 환자가 내과, 외과, 검사실을 비롯한 다양한 진료과들을 순차적으로 이동하는 기존 병원들의 체계를 탈피하고 센터형 외래를 선보였다.
소화기센터, 심장혈관센터, 뇌신경센터, 유방센터 등 질환별로 구성된 센터형 외래에서는 유기적인 진료과 의료진들의 협진체계를 바탕으로 검사, 시술이 동일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새 본관 개원으로 입원 병실을 비롯한 수술실 및 각종 검사실의 인프라도 대폭 개선됐다.
전체 면적이 약 1만 3150평 증가함에 따라 병상 당 면적이 기존 19.5평에서 37.2평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특수병실이 신설되고 각 병실의 면적도 대폭 확대됐다.
암 치료를 위한 방사선 요오드 치료 전용 병실과 음압 및 양압 격리병실이 확대 및 신설됐으며 전 병동 내 대형 휴게실 2실과 다인실 내에도 개별 화장실 2실이 마련됐다.
지하 1층에 배치 된 첨단 수술실과 혈관조영실 등 고난도 수술 및 시술을 진행하는 수술부는 기존 417평의 면적이 1275평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통원 수술(Day-Surgery)과 혈관조영, 외과적 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수술구역은 3층 중환자실과 직통 엘리베이터로 연결되어 환자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이번 새 본관 신축사업은 성균관대 부속병원인 삼성창원병원의 기능 강화와 삼성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대학병원의 역할인 수준 높은 진료, 교육, 연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를 마련하고,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 의료환경을 수도권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다.
새 본관이 문을 열게 됨에 따라 삼성창원병원은동남권역 선도병원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00년부터 경남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해 온 삼성창원병원은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권역응급의료센터 강화 기준을 대폭 상회하는 대규모 권역응급의료센터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시설공사를 시작해 현재 386평 규모의 권역응급의료센터를 711평으로 확대하고, 인력 및 장비도 대폭 보강한다.
병원의 강점인 심뇌혈관질환 및 중증외상, 고위험 미숙아 분야의 치료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대규모 재난 및 감염병 대응체계를 확고히 갖추면서 응급치료체계의 혁신적 모델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창원시 최초 방사선종양학과 신설을 통해 암 치료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심평원 평가에서 1등급으로 선정된 위, 대장, 유방, 폐암 치료분야를 더욱 강화해 원정 진료를 떠나지 않고도 수도권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체계에 대한 개선을 위해 새 본관 개원 이전부터 전 직종에 걸쳐 추진해 온 교육프로그램은 더욱 광범위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과의 연계활동을 통해 고객 경험관리의 개념을 도입하고, 병원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서비스 프로세스 점검 및 개선활동을 펼친다.
뿐만 아니라, 직원 간 상호 존중과 직무만족도 향상을 위한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해 병원의 모든 구성원들 스스로가 병원의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삼성창원병원 홍성화 원장은 "새 본관 개원을 통해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환자행복과 의료혁신(Happinovation)을 위한 동반 행보를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