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이 말기암 환자의 자택을 방문해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형 호스피스 건강보험수가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동산병원 가정호스피스팀은 정기적으로 말기암 환자의 가정을 방문하여 통증관리 및 전문상담, 가족교육 등 전인적 돌봄을 제공한다.
가정형 호스피스 대상자는 입원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의사의 진료와 처방으로 통증을 관리하고 간호사에 의한 간호 및 처치를 받을 수 있다.
24시간 전화상담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 간의 피드백이 가능하여 보호자가 안심하고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는 환자 및 보호자와의 상담을 통해 그들의 욕구에 맞게 서비스(원예요법, 미술요법 등)를 제공하고 사회적 돌봄과 함께 사별가족 관리를 하게 된다.
이외에도 가족을 심리적으로 지지하고, 필요한 장비도 대여해 준다.
그동안 말기암 환자가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완화의료전문기관에 입원하는 방법에 국한되었다면 가정형 호스피스의 시행은 가족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선택권을 주어 편의를 높이고,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이점이 있다.
송홍석 동산병원 호스피스실장(혈액종양내과)은 "가정형 호스피스를 통해 환자들이 생의 마지막 시간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숭고하게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나눌 수 있고, 병원감염에 대한 우려도 낮아 향후 가정형 호스피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정형 호스피스 대상자는 병동형 호스피스와 동일하다. 의사로부터 말기암 환자임을 진단받은 자로 완화의료 이용을 희망하는 자는 신청가능하다.
신청절차는 재원 중인 환자의 경우, 주치의가 가정형 호스피스 담당 의사에게 의뢰하면 되고, 이 외에는 가정형 호스피스 담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후 이용할 수 있다.
가정형 호스피스 대상자로 선정되면 24시간 내 전화상담이 이루어지고, 48시간 내 의료진이 가정을 방문한다.
필요에 따라 환자를 호스피스병동으로 우선 입원시키며, 24시간 전화상담 등 환자중심 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가정형 호스피스 건강보험수가 시범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지난 3월 2일 전국 17개 의료기관을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 4개 기관을 추가 선정해 총 21개 기관에서 시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