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였던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국회에 출석, 사과의 뜻을 밝혔다.
19대 국회 당시 문형표 이사장은 국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증인 출석을 불응해왔다. 하지만 20대 국회 첫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 연금공단 이사장으로서 참석한 것이다.
문형표 이사장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 19대 국회 당시 출석에 응하지 못했다"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현재도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드리겠다"고 메르스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연금공단 이사장으로서 업무보고를 진행하기에 앞서 문 이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메르스 사태 당시 질병관리본부장부터 모조리 징계를 받았다"며 "총 책임자는 당시 문형표 복지부 장관이다. 장관 퇴임 후 4개월만에 연금공단 수장자리에 취임했는데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이사장은 지난 19대 국회 당시 증인 출석에 응하지 않았는데, 메르스 사태 이 후 국회를 온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문 이사장은 취임 이 후 자신의 소견을 밝힌 바 없다"며 메르스 사태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문 이사장은 이 같은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메르스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문 이사장은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모든 직원이 한 몸이 돼서 메르스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따"며 "안타깝고 죄송스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전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는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직원이 징계 조치가 내려졌는데 당시 수장으로서 마음이 불편하다"며 "이사장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미력하나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