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기에 드물게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인 피부근염(juvenile dermatomyositis)에서 종양괴사인자(TNF) 억제제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최근 공개된 대규모 관찰 코호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TNF-알파 억제제 중 인플릭시맙(제품명 레미케이드)을 투약한 환자에서 피부와 근육을 침범하는 증상의 개선효과가 뚜렷했다.
또 이들 환자에서 표준치료제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의 감량도, 인플릭시맙 투약에 따른 혜택 가운데 하나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올해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TNF-알파는 특발성 염증성 근육병증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TNF-알파 억제제는 해당 질환에서 타깃치료제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로이드 사용량 줄어, 가능성 확인"
연구를 살펴보면, 500명 이상의 소아기 피부근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데이터가 분석됐다. 진단을 받은 평균 연령은 7.3세, 항 TNF 치료를 받은 기간은 평균 2.7년이었다.
주목할 점은 총 66명이 TNF-알파 억제제를 처방받았고, 대부분은 인플릭시맙을 적어도 3개월간 투약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플릭시맙과 함께 표준치료제로 프레드니솔론을 투약한 경험이 있었는데, 스테로이드의 용량을 줄이기 위해 이용되는 메토트렉세이트(MTX), 아자티오프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단독이나 병용 투약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결과에 따르면, 항TNF제제로 12개월 치료한 환자에선 프레드니솔론의 투약 용량을 6mg에서 2.5mg으로 줄였다.
하지만 항TNF제제로 인플릭시맙만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 치료기간 약 25%의 환자가 또 다른 항TNF제제인 아달리무맙으로 스위칭을 했으며, 이러한 스위칭 환자의 25%는 감염 등의 이상반응과 관련있었다.
21건의 이상반응이 보고된 가운데 7건은 인플릭시맙 투약에 따른 심각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났다.
그럼에도 연구팀은 "소아기에서의 피부근염은 제대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항TNF 제제가 이러한 환자들에 유효 옵션으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의 '램시마'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2' 역시, 존슨앤존슨이 개발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는 작년 전 세계 매출이 9조원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