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남인순 여성가족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병)은 여성가족위원인 정춘숙, 박경미,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신용현(국민의당), 이정미(정의당) 의원 및 전순옥 전 국회의원과 함께 10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유희남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고 유희남 할머니는 2009년부터 폐암으로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하다가 지난달 19일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했으며, 향년 88세로 10일 오전 8시 23분 별세했다.
유희남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 후유증으로 오랜 기간 불면증과 심장질환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 2009년 폐암 판정을 받고도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가 반복돼선 안 된다"며 피해자들과 함께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했다.
고인은 평소 "소녀상은 평화의 상징이고 자신의 분신"이라고 강조해왔다.
남인순 위원장은 "생전에 일본군위안부의 진상을 규명하고 일본의 진정어린 사죄와 법적배상을 받았어야 했는데, 박근혜 정부의 굴욕적인 협상으로 할머님의 명예를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남인순 여성가족위원장 등은 국립중앙의료원의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를 방문해 고 유희남 할머님께서 임종을 맞이하신 병실을 둘러보고,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 무효 및 재협상을 위한 결의안이 20대 국회에서 채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남인순 위원장은 “이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이 40명밖에 남지 않았다”며, “한분이라도 더 생존해계실 때 제대로 된 사죄와 배상을 위해 재협상 추진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미래 세대에게 여성인권과 평화의 이정표를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