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스위스 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약강국인 스위스 보건의료와 협력 관계가 공고히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3일 스위스 경제교육연구부와 함께 보건의료 기술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스위스 간 보건의료 기술개발 협력 양해각서 체결은 그동안 단편적 협력관계를 한 단계 승화된 양국 간 민관협력체계로 이끌어 냈다는데 의의가 있다는 게 복지부 평가이다.
스위스의 경우, 2008년 한국의 연구역량을 높이 평가하여 비유럽권 전략 협력국 하나로 지정한 바 있으며,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순방 이후 한국과 연구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복지부는 1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제3회 한국과 스위스 생명과학 심포지엄을 병행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2014년 1월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 계기,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 및 인적교류 목적으로 시작됐다.
보건산업 분야 중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한국과 스위스 양국의 관련 업계 및 전문가들 간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요한 슈나이더 암만(Johann N. Schneider-Amman) 스위스 대통령이 심포지엄에 참석해 양국 보건의료 협력 의의를 설명하고,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정진엽 장관은 축사를 통해 "스위스는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대표적 국가"라면서 "양해각서 체결은 높은 의료기술 수준과 탄탄한 임상저력을 갖춘 한국을 글로벌 헬스케어 강국인 스위스가 협력파트너로 인정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보건산업 분야에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의의를 확인한 뒤,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을 공유하고, 한-스위스 간 보건의료 기술협력에 대한 적극적 지원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심포지엄 주제발표에는 원격의료 및 병원정보시스템과 해외의료진출, 진료정보 교류 확대와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방안, 정밀의료 등이 포함되어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이영찬 원장은 "ICT와 헬스의 융합을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가 미래의료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ICT와 스위스의 의료기술의 강점을 융합하여 양국의 헬스케어 기술을 한층 발전시키고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강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 7월 12일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바젤대학교간 전략적 파트너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이 있었다"며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서 바이오헬스 시장에서의 가치창출을 위해 학교와 병원이 스타트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자 의기투합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동욱 국장은 "연세의료원-바젤대학교 사례와 같이 양국의 제약‧의료기기 업계, 스타트업과 학교, 병원 간 주요 협력논의가 구체적 사업화로 연결되고, 양국 간 보건산업분야 무역교류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