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혁신투쟁위원회 최대집 공동대표를 비롯한 일부 회원들이 31일 오전 대한의사협회를 기습 항의 방문해 상임 이사회에 차질이 빚어지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상임이사회를 앞둔 오전 6시 30분 경 의협을 찾아 이사회 참석을 위해 들어서던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이사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31일 "최 대표가 오전 6시를 넘긴 시간에 10여명의 회원들과 의협을 찾아왔다"며 "이사회에 참석하려던 추 회장과 1시간여 면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상임이사회가 예정 시간을 크게 넘겨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최 대표와 의혁투 회원들은 최근 보톡스와 프락셀 등이 잇따라 뚫린 것에 대해 항의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산의 개원의 자살과 관련한 의협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시효법에 대한 의협의 강한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 이사는 "항의할 일이 있더라도 최소한 약속을 잡고 시간을 맞춘 뒤 찾아오는 것이 예의 아니냐"며 "무작정 협회를 찾아 회장을 막아서며 주요 안건을 다루는 상임이사회에 차질을 빚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