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리는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의 이슈는 단연 고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를 둘러싼 의혹 제기가 될 전망이다.
이미 백씨의 사망이 병사인가, 외인사인가는 전 국민적 관심으로 부각된 상황. 11일 국정감사에 나서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27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 파업 15일째를 맞이한 서울대병원분회는 국감 당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망진단서 정정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통해 서창석 병원장을 압박할 예정이다.
국회의원도 관련 자료를 쏟아내며 거듭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0일 정춘숙 의원은 백선하 교수에게 사망진단서 내용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지만 이를 거부한 것을 두고 "사실을 외면한 전문가의 소신은 더이상 진실이 될 수 없다"고 서울대병원이 직접 나서 바로잡을 것을 촉구했다.
그가 지적하는 부분은 서울대병원이 고 백남기씨의 급여 청구코드를 일관되게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기재해온 점.
정 의원은 "모든 보험청구 내역, 수술기록, 사망에 따른 퇴원기록이 일관된 반면 사망진단서만 유독 다른 것은 허위진단서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은혜 의원도 병사라 맞다면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건보공단에 청구한 진료비 2억 2000여만원은 부당청구라며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한 의혹을 추궁할 계획이다.
유 의원은 또 서울대병원 차원에서 사망진단서 내용을 수정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국정감사에 앞서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윤리위원회'라는 조직을 통해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데 서울대병원이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 문제를 삼았다.
한편,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의사출신인 심평원, 건보공단 수장에게 사망진단서(병사)에 대한 의견을 확인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진 상태.
국민적 이슈로 떠오른 이번 이슈에 대해 서울대병원 서창석 병원장은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전 국민의 눈이 국립대병원 국감으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