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가 의료계 깊숙히 파고들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축이 되고 있는 차움이 10일 오후 각종 의혹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차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 이전에는 진료를 받아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당선 이후로는 차움을 방문하거나 차움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없다.
반면 최순실 씨는 2010년 8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차움에서 진료를 받아왔다.
또한 최씨의 담당의사였던 김OO씨는 2008년 4월 입사해 2014년 2월 퇴사했으며 이후로는 예약환자 진료를 위해 간헐적으로 진료를 이어왔다. 그는 또 2012년 박대통령 당선 이후 개인적으로 대통령 자문의로 위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OO씨는 최순실씨에게 종합비타민 주사제(IVNT)를 반복 처방했으며 최씨는 본인이 방문하거나 전화로 요청한 이후 최씨의 비서가 의약품을 수령해 갔다. 차움 측은 대리처방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다만, 김OO씨의 예약환자에 박근혜 대통령이 포함돼 있는지 혹은 그가 청와대로 가서 진료했는지의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차움 추진사업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올해 1월 18일 대통령 신년 업무 보고를 차바이오텍에서 개최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차움 측은 "당시 대통령 업무보고에 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대표도 10여명 참석했지만 차움 측은 초대를 받지 못해 아무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11월, 미래부와 바이오협회로부터 사옥(차바이오텍)을 투어하고 싶다는 협조요청 공문을 처음 받았고 이후 11월 28일 한국바이오협회로부터 대통령이 참석하는 미래부 주관 업무 장소 협장이 가능하냐는 문의를 받았다.
다음해인 2016년 1월 한국바이오협회와 미래부 사무관이 다시 현장을 방문해 점검한 후 최종 장소로 결정됐다.
또한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과 관련해서는 "당시 차움 측은 일정이 안되 거절했지만 코트라와 보건산업진흥원, 복지부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참여했다"면서 "당시 236개사가 참석했고 제약사 7곳을 비롯 중소기업 146개가 참석했다"고 했다.
즉, 수많은 기관 및 기업 중 하나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차움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체세포복제줄기세포 승인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이는 이미 7년전에도 승인했던 것으로 오히려 기존보다 엄격한 관리와 조건을 요구받았다"고 해명했다.
체세포복제줄기세포 연구승인은 정부가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정부위원 6명, 민간위원 14명 등 의료계, 종교계 등 인사 참여)심의를 통과해야하는 것인 만큼 특혜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연구중심병원 육성과제 선정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2015년 국회 보건복지 상임위와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정부의 R&D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결정됐으며 비서울지역 2곳으로 아주대병원과 함께 선정된 것"이라고 전했다.
차움 측은 "그동안 환자정보 차원에서 말을 아꼈지만 왜곡된 정보가 쏟아지면서 진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