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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spital Fair 참가업체 억지로 늘리지 않을 것”

이상엠앤씨 조원표 대표이사 “수익보단 B2B 의료박람회 차별성 우선”


정희석 기자
기사입력: 2016-11-14 01:36:02
지난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Hospital Fair 2016에는 총 1만9277명의 방문객이 박람회를 찾았다.
“자연스럽게 컵에 물이 차 넘치게 만들어야지, 억지로 컵에 물을 쏟아 넘치게 하진 않겠다.”

지난달 22일 폐막한 ‘제3회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16)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욕심을 부릴 법도한데 주관사 이상엠앤씨 조원표 대표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K-Hospital Fair 2016은 개최 전까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지난해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개최장소를 올해부터 서울 코엑스로 ‘리로케이션’ 하면서 박람회 참여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반면 전시규모가 1만6935㎡에서 1만368㎡로 크게 줄면서 총 방문객 수가 줄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그것.

결과적으로 기대는 적중했고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열린 K-Hospital Fair 2016 총 방문객은 ▲1일차 6934명 ▲2일차 8917명 ▲3일차 3426명으로 총 1만92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만8051명보다 1226명 증가한 수치.

조원표 대표는 “K-Hospital Fair 2016은 지난해와 비교해 전시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오히려 방문객이 늘었고 부스 참가업체들 또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문객 대부분은 병원장을 비롯한 의사·간호사·구매물류팀·전산팀·의공팀 등 병원 종사자들로 K-Hospital Fair가 여타 전시회와 차별화된 ‘병원 중심 B2B 의료전문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시장 내 설치한 세미나실은 구매팀·간호사 등 병원 종사자들이 자연스럽게 부스를 둘러보도록 유도해 참가업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여기까지가 조 대표가 밝힌 올해 행사에 대한 긍정적 평가다.

이상엠앤씨 조원표 대표이사
올해 행사가 끝난 후 주최사·주관사는 물론 참가업체들 역시 K-Hospital Fair가 개최 3년 만에 병원 중심 B2B 의료전문박람회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 정도면 자화자찬을 늘어놓을 법도 하건만 오히려 부족했거나 아쉬웠던 점을 설명하는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내년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총 5가지 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병원 중심 B2B 의료박람회를 표방하면서 병원 종사자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낸 점은 성공적이지만 ‘의사 중심’ 측면에서는 의원들의 참여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

따라서 내년에는 의원들의 발길을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강하겠다는 복안.

또 당장의 실질적인 고객유치에만 집중하지 않고 시야를 넓혀 미래 잠재 고객인 의대·간호대생 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초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병원과 의료기기업체 간 1:1 구매상담회도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올해 박람회 현장에서 구매계획이 있는 약 10개 병원과 참가업체 간 구매상담회가 진행됐다”며 “나름 성과도 있었지만 부족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참가업체들의 만족도를 더 높이기 위해 참여 병원을 40~50곳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바이어 유치 또한 내년 K-Hospital Fair를 대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다.

K-Hospital Fair 2016 전시장 내 설치된 세미나실은 구매팀·간호사 등 병원 종사자들이 자연스럽게 부스를 둘러보도록 유도해 참가업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지난해보다 그 수가 증가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로 뛰면서 해외바이어 발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계획은 실천으로 옮겼다.

조원표 대표는 올해 박람회가 끝나자마자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동경에서 열린 ‘병원설비·의료복지박람회’(HOSPEX)를 찾아 K-Hospital Fair 홍보와 함께 신규 해외바이어 발굴을 위한 발품을 팔았다.

오는 12월에는 HOSPEX 주최사인 일본능률협회와 함께 중국 복건성(푸젠성·Fujian)을 방문할 예정이다.

더불어 K-Hospital Fair 내 중국 참가업체 유치를 위해 중국과 홍콩을 커버하는 현지 에이전시 계약 또한 추진 중이다.

K-Hospital Fair와 함께 열린 ‘MEDICAL KOREA’를 향후 어떻게 끌고 갈 건지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털어났다.

올해 K-Hospital Fair는 정부 행사인 MEDICAL KOREA와 공동개최로 열리면서 국내외 복지부 고위 관계자 및 해외 바이어들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함으로써 박람회 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하지만 박람회 현장에 마련된 한의학 홍보관 등 일부 부스는 K-Hospital Fair 고유의 색깔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 또한 제기됐다.

그는 “MEDICAL KOREA와의 공동개최 장점도 있었지만 K-Hospital Fair 전시품목인 의료기기와 다소 이질적이라는 지적 또한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패턴으로 갈지는 병원협회 및 정부와 협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Hospital Fair가 개최 3년 만에 병원 중심 B2B 의료전문박람회로 자리매김한 만큼 전시 규모를 넓혀 부스 참가업체를 확대할 계획은 없는지 물었다.

주관사 입장에서 전시 공간 확대는 더 많은 참가업체 유치로 수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는 게 당연지사.

참고로 K-Hospital Fair 2016은 코엑스 내 전시구역 4곳(Hall A·B·C·D) 중 Hall A 한곳에서만 열렸다.

이 물음에 조원표 대표는 “물론 부스를 늘리면 수익에는 큰 도움이 된다. 가령 의료기기보다 시장규모가 더 큰 홈헬스케어 업체를 유치하면 수익이야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홈헬스케어 업체를 유치하는 순간 K-Hospital Fair가 기존 전시회와 차별성이 없어지기 때문에 수익만을 위해 병원 및 의료기기와 상관없는 업체 부스를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점점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체외진단기기를 비롯해 병원설비·시설 및 의료IT 등 병원과 밀접한 업체들의 부스참여가 늘어난다면 전시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컵에 물이 차 넘치게 만들어야지, 억지로 컵에 물을 쏟아 넘치게 하진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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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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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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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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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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