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후보물질 적합성 검증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센터가 개소돼 화제이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바이오의료기기 산업핵심기술 개발사업의 신약 실패율 감소를 위한 사전예측평가 플랫품 구축 및 서비스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아산병원은 향후 5년 동안 정부출연금 약 50억 원을 지원받아 신약 개발과정 중 비임상(전임상) 단계의 개발을 하는 비임상개발센터를 개소하고, 신약개발 회사의 연구자들과 함께 직접 독성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선정으로 서울아산병원은 병원과 국내외 전문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성평가의 계획수립에서부터 시험결과의 해석, 그리고 전략적인 개발여부 결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발 서비스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개발된 기술을 산업계에 이전하고 교육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신약개발을 시작한지가 오래되지 않아 축적된 경험적 기술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소위 '노-하우' 라고 불리는 비임상 개발기술은 거대 제약회사의 전유물로만 여겨졌고 신약개발의 큰 장벽으로 인식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과제를 통해 독성개발 기술의 부족으로 인한 약물개발 비용과 소요시간을 줄여 성공률을 높이고, 이를 통해 단기간 내에 개발기술을 신약개발 분야로 이전하고 정착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개소 심포지엄은 서울아산병원과 안전성평가연구소, 삼성 바이오에피스 연구자들이 참석해 ▲비임상 독성 결과를 이용한 First-In-Human 시험 디자인 ▲심장독성평가법의 현재와 미래 ▲유해물질의 독성연구 ▲약물의 지속적인 안전관리 등을 발표했다.
연구책임자인 손우찬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교수는 "지금까지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위해서 주로 독성시험의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었지 이번처럼 독성개발기술 자체를 지원한 전례는 없었다"면서 "비임상 개발 기술은 다방면의 의학지식이 필요한 분야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서울아산병원이 중심이 되어 신약개발에 직접 참여할 뿐 아니라 산업계 재교육 기관으로 거듭나 신약개발 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