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KCDC, 본부장 정기석)는 6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필리핀 보라카이 방문 후 12월 22일 입국한 S씨(여, 1996년생)의 지카바이러스 검사 결과, 5일 확진(소변 양성)했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필리핀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며, 입국 후 근육통과 발진, 결막염 증상이 발생해 선피부과의원 및 차명수연세피부과의원에 내원해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되어 신고됐다.
인천광역시와 공동 역학조사 결과, 현재 감염자 상태를 양호하며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지난해 11월 2명 확진 이후 두 달 만에 발생한 것으로 17번째이다.
확진자 17명의 발생 국가를 보면, 동남아 13명(필리핀 7명, 베트남 4명, 태국 2명), 중남미 4명(브라질, 도미니카,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이고, 남자 13명, 여자 4명이다. 임신부는 없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여행 전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하고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성 후 최근 개정된 지침에 따라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고 금욕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임신부는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출산 후로 연기하고, 발생지역을 다녀오거나 발생지역 여행자와 성 접촉력이 있는 임신부는 지카 검사가 건강보험에서 급여 혜택을 받는다"며 본인부담금도 국민행복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산전 진찰 주치의와 상담하여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