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의료영상 진단기업 ‘루닛’(대표 백승욱)이 시장조사기관 CB Insights에서 세계 최초로 발표한 100대 AI 기업 랭킹 ‘The AI 100’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The AI 100은 전 세계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신흥기업들을 대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100개 기업을 선정한 리스트.
리스트는 후보 기업들의 제출 자료 및 인터뷰, 미국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후원으로 구축한 자체 예측정보 알고리즘인 모자익 점수(Mosaic Score)를 토대로 선정됐다.
100대 AI 기업에는 ▲어펙티바(Affectiva) ▲블루 리버 테크놀로지(Blue River Technology) ▲딥 인스팅트(Deep Instinct) ▲센티엔트 테크놀러지(Sentient Technologies) 등 헬스케어· 신약 개발·비즈니스 인텔리전스·게임·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1650개 이상 기업이 후보로 올라 단 6%에 해당하는 11개국 기업만이 선정됐다.
루닛은 유일한 국내기업으로 선정돼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 중에서는 탑 11, 의료 진단 AI 관련 기업들 중에서는 탑 7에 올랐다.
2013년 설립된 루닛은 딥 러닝 기반 범용 이미지 인식 기술을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한 의료영상분석시스템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세계 최대 이미지 인식 경연대회 ‘이미지넷 대규모 시각인식 챌린지’(ILSVRC)에서 물체분류·위치추정 분야 5위에 올랐다.
이어 2016년에는 병리학회 ‘USCAP’(United States & Canadian Academy of Pathology)에서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연구한 유방암 조직병리 사진 자동 분석 기술을 발표했다.
또 같은 해 의료영상기술학회인 ‘MICCAI 2016’에서 IBM·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유방암 종양 확산 스코어 자동 판독 알고리즘 대회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는 IBM을 포함한 관련 기업들 중 가장 많은 4편의 연구 초록을 발표해 주목 받았다.
루닛은 개발 진행 중인 유방암·폐질환 진단기술에 대한 의학적 효용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협력 병원들과의 임상연구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개발된 AI 기술을 빠른 시일 내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화 및 식약처 의료기기 승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 백승욱 대표는 “이번 The AI 100 수상으로 헬스케어 및 의료진단 분야 세계무대에서 기술력을 증명한 만큼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이 헬스케어 분야 의료혁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구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