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내 '의료개혁 평가단' 구성을 제안한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의 반대에도 평가를 강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향배가 주목된다.
2일 한나라당 정책위원회(위원장 이한구)에 따르면 의약분업과 건강보험에 대한 정책평가를 위해 '의료개혁 평가단' 구성을 열린우리당에 제의했으나 반대에 부딛칠 경우 우선 당 내부라도 평가단을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열린우리당은 아직까지 의약분업과 같은 정책은 단기간내 평가할 수 있을만한 사안이 아니라며 국회내 의료개혁 평가단 구성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한나라당 보건복지위원회 구득환 정책위원은 "현재 열린우리당에 공식제안서를 전달하진 않았지만 보도를 통해 열린우리당의 입장이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열린우리당이 반대할 경우에는 우선 당 내부라도 평가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 내부에 구성된 평가단의 지속적인 운용을 통해 국회 내부에 구성할 것을 열린우리당에 계속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아직까지 열린우리당에 공식제안서를 전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몇몇 소속 의원과 당 내부에서는 평가단 구성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허윤정 정책위원은 "한나라 당이 당 내부에 설치하는 것은 열린우리당과 상관 없는 일"이라며 "다만 어떠한 평가체계를 가지고 운용할지 의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