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뇌전증 치료제 빔팻정(성분명 라코사미드)의 제네릭이 급여 영역으로 들어온지 한달만에 가격 경쟁에 불이 붙었다.
SK케미칼이 제네릭 빔스크정을 약가협상 없이 대체약제 가중평균 값인 90%를 수용, 빠른 시장 진입을 선택하자 후발주자들이 반값으로 맞불을 놓았기 때문이다.
24일 복지부는 라코사미드 계열 품목의 약제 급여를 신설했다.
라코사미드는 16세 이상의 간질 환자에서 2차성 전신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부분발작 치료의 부가요법으로 쓰이는 치료제.
지난 2월 SK케미칼은 제네릭 빔스크정을 내세워 시장에 진입하는 첫 주자가 됐다. SK케미칼은 약가협상 없이 대체약제 가중평균 값인 90%를 수용, 빠른 시장 진입을 선택한 것.
SK케미칼 빔스크정의 급여 목록 등재 품목은 50mg, 100mg, 150mg, 200mg으로 각각 435원, 696원, 871원, 1016원으로 상한금액이 결정됐다.
비급여인 빔팻정은 50mg 함량이 2000원 안팎이었다는 점에서 제네릭이 가격 경쟁력에서의 우위를 확보한 셈.
시장 선점 기회를 놓친 후발주자들은 가격을 전면에 내세웠다.
환인제약 네오팻정은 50mg이 220원으로 SK케미칼 빔스크정 435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책정됐다.
역시 50mg 용량인 명인제약 라코정, 한국콜마 빔코사정, 현대약품 라코팻정도 각각 259원, 259원, 296원으로 빔스크정 대비 60~70% 싼 가격이 책정됐다.
100mg 용량에서도 환인제약 네오팻정이 360원으로 696원인 빔스크정 대비 절반 수준을, 나머지 라코정, 빔코사정, 라코팻정은 414원에서 474원으로 결정됐다.
환인제약은 SK케미칼과 마찬가지로 50mg, 100mg, 150mg, 200mg 네 가지 라인업을 출시해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현재 오리지널 빔팻정을 포함, 제네릭 군은 대부분 50mg, 100mg 용량만 출시했다.
환인제약 네오팻정 150mg, 200mg은 각각 466원, 544원으로 같은 용량 빔스크정의 871원, 1016원 대비 절반 가격. 급여 적용은 4월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