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 정진엽 장관 주재로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외부평가 대비 관계부처 국장급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수검준비에 나섰다.
WHO가 주관하는 합동외부평가는 2014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에볼라 사태를 겪으면서 각국의 보건안보 역량에 대한 자체평가와 실제 간의 큰 괴리가 확인됨에 따라, 객관적 외부평가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2016년에 도입됐다.
WHO와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이 공동으로 평가도구를 개발하였으며, 각국의 보건역량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역량강화가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고 개선을 위한 국가계획을 권고하여 전 세계가 함께 보건안보를 강화해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보건안보의 개념을 폭넓게 규정하여 항생제 내성, 예방접종, 국가실험실체계, 인수공통 감염병, 식품안전, 생물테러, 검역, 화학 및 방사능 사고 등 보건 관련 全영역에 걸친 평가를 특징으로 한다.
2월까지 총 29개국이 수검을 완료하였으며, 연내 30여 개국이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WHO 서태평양사무국에 수검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였으며,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6일간 평가를 받을 계획이다.
앞으로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하여 6월까지 자체평가보고서를 작성하고, 평가위원들과 전화회의를 개최하여 평가 준비상황을 보고할 계획이다.
정진엽 장관은 "2014년 에볼라 사태와 최근 중국의 AI 사태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날의 보건위협은 분야와 국경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분야와 국경을 넘나드는 위협요인들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고,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평가를 통해 보건안보에 관한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정확히 확인하고, 미흡한 사항을 개선하여 보건안보태세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