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병원은 저체온치료법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저체온치료(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TTM) 심포지엄’을 지난달 31일 병원 센터동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부산·경남지역 의료진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심정지 환자 또는 중환자의 신경학적 예후 개선은 물론 더 나아가 환자 생존율을 높이는 저체온치료 최신 지견 공유의 장으로 마련됐다.
목표체온치료로도 불리는 저체온치료는 심정지 발생 시 환자 체온을 일시적으로 낮춤으로서 한 번 심장이 멎었다가 응급시술로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한 환자들의 뇌손상과 재관류 손상으로 생길 수 있는 장기 이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된다.
특히 심정지 환자들의 생존율뿐 아니라 생존 시 정상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뇌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치료법으로 널리 인정을 받으면서 의료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은 총 2개의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24시간 내 급사로 인한 심정지에서의 저체온치료 사용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최신의 저체온치료장비 ‘아틱선’(ArticSun)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2부에서는 기타 외상 및 뇌졸중 소아·신생아 환자에서의 저체온치료 사례가 발표됐다.
심포지엄 발표를 맡은 동아대병원 응급의학과 이재훈 교수는 “저체온치료는 응급의료센터에서 심정지 환자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시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반면 치료적 저체온치료법은 응급의료센터에서만 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순환기내과 소아청소년학과 신경과 신경외과 중환자의학과 등 중환자를 상대하는 분과에서 그 사용이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저체온치료(TTM)는 미국 유럽 등에서 가이드라인을 통해 필수 치료로 시행되고 있으며 환자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치료법으로도 불리고 있다.
최근에는 치료적 저체온요법이 심정지 상태뿐만 아니라 ▲허혈성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그리고 자발적 뇌출혈 환자 체온을 정상체온 또는 목표체온으로 유도 및 유지함으로써 뇌에서 일어나는 유해물질반응을 감소시키고 뇌 대사율 및 두개강 내압을 낮추면서 신경 및 뇌손상을 최소화하는 치료법으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