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삼성물산 합병 관련 외압 혐의를 받고 있는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이 청와대에 이어 친정인 보건사회연구원을 사직해 주목된다.
7일 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상호)에 따르면, 김진수 전 보건복지비서관이 최근 사퇴서를 제출해 연구위원에서 면직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수 비서관은 대통령 탄핵 이후 고용복지수석실 이성희 고용노동비서관과 김종숙 여성가족비서관 등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비서관 모두 소속기관이 있는 만큼 연구원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김진수 전 비서관은 보건사회연구원에 사표를 제출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 상태이다.
김진수 전 비서관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 특검 참고인으로 출석한데 이어 삼성물산 합병 관련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과 재판에 참석해 서로 다른 입장을 피력해 논란을 가열시켰다.
그는 2014년 9월 박근혜 정부 장옥주 비서관에 이어 두 번째 보건복지비서관으로 발탁돼 최원영 수석과 김현숙 수석을 보좌하며 2년 6개월 가까이 청와대와 보건복지부 간 핫라인으로 보건의료 정책을 조율해왔다.
김진수 전 비서관은 건강보험공단 정책연구원 실장과 보건사회연구원 건강보장연구센터 연구위원 등을 거친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 분야 전문가이다.
보건복지비서관 공석으로 청와대와 복지부 간 보건의료 정책 조율은 사실상 일시 정지된 상태로 일반적인 업무보고만 김현숙 수석을 통해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일각에서는 김현숙 수석이 조만간 사직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의 보건복지 공약 수립을 보좌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형국이다.
한편, 현재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에는 전병왕 선임행정관(행시 38회)을 비롯해 임숙영 행정관(행시 40회), 최홍석 행정관(행시 41회), 최경일 행정관(행시 46회), 김유미 행정관 등 복지부 출신 공무원들이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