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난소암 치료제 '린파자'를 겨냥한 애브비가 항암제 후기임상에서 고배를 마셨다.
애브비가 PARP 억제제로 개발 중이던 '벨리파립'이 최근 후기임상 2건에서 쓴맛을 본 것.
각각 폐암과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이었지만, 전체 생존기간이 포함된 주요평가변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리파립이 속한 PARP 억제제는, 항암제 시장에 화두로 급부상한 면역항암제와 같이 학계 주목을 받아온 신개념 치료제. 손상된 DNA를 수리하는 효소를 차단해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가진다.
시장에 진입한 약물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와 테사로제약의 '니라파립'이 유일한 상황인데, 니라파립의 경우는 미국FDA로부터 올해 3월말 난소암에 시판허가를 받았다.
PARP 억제제 시장 후발주자인 애브비가 개발 중인 벨리파립은 첫 타깃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겨눴다.
해당 임상은 항암제 병용요법과 관련 벨리파립의 효과를 검증하는게 목적이었지만, 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임상에선 항암제의 효과판정척도인 전체생존기간(OS) 개선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초기 삼중음성 유방암을 겨냥한 후기임상에서도 벨리파립을 투약한 환자군에선 주요 지표였던 완전 병리적반응(CPR)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PARP 억제제 개발시장엔 화이자 '탈라조파립', 클로비스제약이 '루카파립'을 개발하면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