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유권자연맹과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 등 13개 여성단체는 지난 9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으로 강경화 후보자 지명 발표는 유리천장을 깨는 파격적인 인사이자, 새 정부의 여성 대표성 확대 공약 이행의 시금석"이라고 환영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절차 진행 과정에서 일부 흠결이 드러났으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국민 앞에 정직하게 해명하고 진심으로 사과했다"면서 "강 후보자는 UN을 중심으로 한 국제기구에서 다져진 폭넓은 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쌓은 외교전문가이며 젠더 감수성, 인권 전문성, 개혁적 리더쉽을 가진 성평등 실현을 위한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적절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여성단체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평등, 다양성 등은 대한민국이 지향할 가치이며, 성평등은 이를 위한 기본 전제이다. 낙마를 위한 발목잡기 보다 유리천장을 깨는 성평등 시대정신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기 바란다"고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이어 "강경화 후보자는 한 평생 공공에 기여하면서 일과 가족을 양립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왔으며, 이제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깨고 공직에 헌신하고 싶다고 했다. 여성으로서 유엔 최고위직에 오르고 당당하게 살아온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많은 여성들의 기대와 환영을 꺾지 않길 바란다"고 야당의 전향적 입장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