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내 위치한 아이엠재활병원(원장 우봉식)은 파격적인 환자 중심의 인력과 장비시설 등을 선보였다.
메디칼타임즈가 7월 방문한 아이엠재활병원은 개원 2개월이라도 믿기 힘든 정도로 의료진과 행정직원 그리고 환자들의 신뢰와 믿음이 굳건했다.
우봉식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 한양의대 졸업)은 의료계에서 한 때 잘나간 개혁 성향의 개원의이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시 인터넷 사이트 투쟁 글을 통해 젊은 나이에 데뷔한 그는 서울 노원구의사회장 연임을 시작으로, 의사협회 경만호 집행부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글로벌의료관광협회 이사장, 노인요양병원협회 홍보이사, 재활병원협회 회장(현) 등 의료계 굴곡을 최일선에서 선도했다.
우여곡절 끝에 청주 병원장으로 자리매김한 후 우봉식 원장의 생각과 가치는 모두 달라졌다.
2004년 일본 개호보험 견학을 시작으로 재활병원 필요성에 눈을 뜨게 됐다.
당시 우봉식 원장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 수가 재활 입원환자 수보다 많았고, 간병인력은 직원 수의 1.5배 이상 그리고 환자를 퇴원시키고 사회에 복귀시켜야 수가 인센티브를 주는 재활수가 체계 등 한국 의료와 큰 차이를 보였다.
재활병원을 기치로 내걸로 개원 공사에 들어서면서 진정한 재활병원 모델을 만들겠다는 그의 욕심과 포부가 현실화됐다.
지하 1층, 지상 8층에 245병상 아이엠재활병원을 청주 시내 한복판에 완성했다.
모든 병실을 30cm 넓혔고, 입원 환자를 위해 별도 식탁을 전 병실에 설치했다.
메르스 사태 이후 병상과 병상 간격 조정 의무화로 고충을 겪은 기존 병원들과 다른 환자 중심 발상의 전환인 셈이다.
우봉식 원장은 "병실을 30cm 넓혔는데 환자들의 편의성은 어마어마하게 컸다"면서 "잠을 자는 병실에서 왜 밥을 먹어야 하는가, 환자와 가족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별도 식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물론, 기존 병원들과 비교하면 공사 예산은 1.5배 이상이다.
아이엠재활병원은 재활의학과와 정형외과, 내과, 한방과 등 의사 5명을 위시해 간호사 40명, 물리치료사 50명 그리고 행정직 등 150여명이 근무 중이다.
지난 5월 개원한 후 병상 가동률은 65%로 외래와 입원 환자 수는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아이엠재활병원 특징은 중증재활과 통증재활 그리고 뇌질환 재활 등 재활 특화이다.
의료진이 아니라도 전 직원이 재활 마인드를 인식해야 한다는 우봉식 원장의 신념 아래 간호직과 행정직 모두 매주 재활 강좌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진 컨퍼런스와 논문 작성 등 단순한 진료 중심에서 대학병원 못지 않은 의료 질 향상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식도 준비하고 있다.
우봉식 원장은 "일본 재활병원을 둘러보고, 우리나라 재활병원도 거의 돌아봤다. 아이엠재활병원은 이 모든 것을 벤치마킹한 결과물로 어느 대학병원, 전문병원보다 뛰어나다고 자신한다"며 재활병원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내비쳤다.
그는 "진정한 재활의학은 단순한 치료로 다른 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집으로, 직장으로, 사회로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전하고 "근사한 재활병원 하나 개원해 박수 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 환자 중심의 재활병원 시스템 구축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봉식 원장은 끝으로 "그동안 풍파를 겪으면서 인생을 리셋했다. 의료계 자리를 탐하거나 넘보는 일은 없다"면서 "재활과 요양을 분리해야 양측 모두 살 수 있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재활난민의 출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재활의학이 무너질 수 있다"며 재활의학 활성화에 대한 열정과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