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이른바 '상생 협약'을 맺으며 노동조합과 소통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상생 협약을 통해 심평원은 성과연봉제 폐지에 따른 후속 조치에 돌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0일 노조와 제14대 집행부의 취임 축하 및 노사화합 및 신뢰 강화를 위해 '노사 화합의 장'(이하 화합행사)을 개최했다.
이번 화합행사는 김승택 원장이 취임 시부터 노사 소통을 강조한데 따른 것으로, 지난 6월 28일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선출되며 열리게 됐다.
특히 사측과 노조는 이날 화합행사를 통해 '노사가 함께 가야 멀리 간다'는 인식 아래 상호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사측과 노조는 성과연봉제 폐지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 세부사항을 합의했다.
앞서 심평원은 보건의료 관련 공공기관 중에서는 최초로 성과연봉제를 폐지, 호봉제로 환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세부사항 합의를 통해 ▲호봉제 기반으로의 보수규정 개정 ▲성과연봉제 확대 조기 도입으로 받은 인센티브 일괄 반납 등을 하기로 했다.
특히 인센티브를 일괄 반납하기로 함에 따라 직원 당 약 23만원을 다시 반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 김승택 원장은 "노사 간 충분한 소통과 화합을 통해 기관의 생산성 및 구성원 근로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노조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장진희 심평원 노조위원장은 "김승택 원장 취임 이후 노사협력에 대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성과연봉제 무효소송 및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분쟁으로 얼룩졌던 노사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