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보건의료 전문성 지적을 부인하며 소신장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상임위원회 차수를 변경해 전날에 이어 속개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양승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문 정부의 보건복지 공약 이행을 위해 재원 마련을 어떻게 할 것인가. 증세 없으면 답이 없다"고 질문했고, 박능후 후보자는 "증세가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김 의원은 이어 "복지부장관 유력 후보인 김용익 전 민주연구원장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안다. 김수현 사회정책수석이 강력 추천했다는 말이 있다"고 지명 과정을 물었다.
박능후 후보자는 "6월 14일 청와대 인사수석에게 연락을 받았다. 당시 안식년으로 외국 휴가 중으로 지명과정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김광수 의원은 "보건의료 정책은 현장과 밀접하고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 탁상행정은 안통한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박 후보자는 현장 행정과 인연이 없어 우려된다. 청문 답변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책임감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능후 후보자는 "우려와 달리 보건복지부 장관이 되면 소신장관이 되겠다"며 보건의료 정책 추진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