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병원 중심·의사 중심’을 모토로 2014년 제1회 행사가 열린 K-HOSPITAL FAIR는 어느덧 국내를 대표하는 병원의료산업 B2B 마켓플레이스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매회 개최 결과를 바탕으로 병원 종사자들과 참가업체들의 니즈를 파악해 약점을 개선하고 장점은 더욱 극대화시킨 결과다.
실제로 초창기 일산 킨텍스에서 목·금·토·일 4일간 열리던 K-HOSPITAL FAIR는 지난해부터 장소를 코엑스로 리로케이션 하고 전시기간 역시 목·금·토 3일로 단축했다.
전시 장소와 기간 리빌딩은 외형적인 규모가 아닌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종사자들의 접근성과 참여율 확대에 초점을 맞춰 내실을 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올해 4회를 맞는 K-HOSPITAL FAIR는 또 한 번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이자 K-HOSPITAL FAIR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영진 원장(강남병원)은 “학생과 일반인을 배제한 병원 종사자들의 참여를 한층 높이기 위해 전시기간을 토요일을 제외한 평일 수·목·금 3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3회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 중 하나가 주말에는 병원 종사자들의 참여가 평일보다 낮다는 점이었다”며 “병원 근무자들이 평일 박람회 참여 선호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수·목·금으로 전시기간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병원인들이 개최하는 의료전문 박람회답게 K-HOSPITAL FAIR 2017 기간 열리는 병협 및 각 산하단체 세미나와 콘퍼런스 역시 더욱 풍성해졌다.
정 원장은 “세미나 개최를 대기하는 단체가 있을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고 귀띔한 뒤 “올해는 총 12개 룸에서 140개 달하는 세미나 섹션이 준비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세미나 기획을 주최사가 아닌 각 전문단체에 자율적으로 맡기면서 프로그램 및 콘텐츠가 질적으로 크게 향상됐다”며 “뿐만 아니라 세미나 공간을 박람회장 안에 설치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부스를 방문할 수 있어 박람회 참가업체들의 만족도 또한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K-HOSPITAL FAIR에서는 병협 산하 및 유관단체들의 세미나·콘퍼런스뿐만 아니라 병원계 주요 의제를 심층적으로 토론하는 장이 마련된다.
정영진 원장은 “올해 K-HOSPITAL FAIR를 ‘보고 듣고 토론하는’ 의료전문 B2B 박람회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원격진료, 영리법인화, 의사 적정인력 수급 등은 의료계 안팎의 반대에 부딪쳐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HOSPITAL FAIR 2017에서는 예민하고 민감한 이들 주제들에 대해 의료산업 측면에서의 필요성과 고려사항을 논의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전문 B2B 마켓플레이스를 표방하는 K-HOSPITAL FAIR는 병원 종사자들의 참여는 물론 제품 홍보기회와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참가업체들의 니즈가 충족될 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터.
이를 위해 K-HOSPITAL FAIR 2017는 ‘볼거리 살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참가업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정 원장은 “참가업체들의 니즈 중 하나는 평소에 보기 힘든 병원장들을 만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병원장들이 박람회 현장에 더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도록 VIP 라운지 시설을 한층 강화했고,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한 의료기기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주최사인 대한병원협회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안방에서 해외 수출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K-HOSPITAL FAIR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중국 등 의료산업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들의 병원장과 병원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해 국내 의료기기업체들과의 구매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영진 원장은 “병원장을 비롯한 의사 간호사 구매물류 및 시설관리 등 병원 종사자들이 K-HOSPITAL FAIR 2017을 통해 방문하기를 정말로 잘 했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도 반드시 참석해야 할 ‘보고 듣고 토론하는’ 병원 중심 박람회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막 전까지 마무리 준비를 잘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