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1일 권덕철 차관이 브루나이에서 개최된 제7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국가 간 보건의료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보건장관회의는 2004년 이래 2〜3년 주기로 개최하는 것으로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이 참석하는 지역협의체이다.
한국은 2015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 증후군) 발병 이후 아세안+3 특별 보건장관회의 비디오 컨퍼런스 및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국제회의를 국내에서 개최했다.
올해 GHSA 선도그룹 의장국 역할을 수행하여 아세안 지역을 포함한 전세계적 감염병 예방 및 대응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권덕철 차관은 생애주기 건강증진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의 만성질환 관리방안을 소개했으며 연령 및 성별 특성을 반영한 국가 건강검진 체계를 공유해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아세안 국가들은 한국의 높은 건강검진 수검률 및 검진 후 사후지원 제도에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한국의 일차의료 및 건강보험체계에도 주목했다.
권 차관은 아세안+3 국가 간 공동대응 중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GHSA와 WHO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합동외부평가(JEE) 및 한국의 스마트 검역 시스템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권 차관은 더불어 고혈압, 당뇨와 함께 앞으로 질병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아세안+3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 논의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의장국인 브루나이 보건부 장관(Zulkarnain HANAFI)은 권 차관과 양자면담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병원 시스템, 건강검진, 건강증진을 위한 도시환경 조성 및 국민의 높은 보건인식 등에 큰 관심을 표명했으며, 양국 간 보건의료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아세안+3 국가의 건강증진 협력을 강화 등 공동선언문에 채택했다.
우선협력 분야는 보편적 건강보장(UHC), ICT 기반 보건의료, 만성질환, 한의약, 활기찬 노년, 인적자원 개발, 감염병 및 신종 보건위협 대응, 항생제 대응, 영양부족 종식, 식품안전, 재난대비 보건의료 관리 등이다.
권덕철 차관은 "아세안 국가에 대한 한국의 리더십과 높은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동시에 아세안 국가들이 한국에게 거는 기대가 높다는 것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보건의료 분야 특히 한국이 제안한 정신건강 분야에서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아세안 국가들이 우리나라에 거는 기대와 역할에 성실히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