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4일 "10월 16일부터 2018년 1월 15일까지 3개월 간 결핵 예방을 위해 경피용 BCG 백신 무료 임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내 사용 중인 결핵 백신은 피내용(주사형), 경피용(도장형) 두 종류가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는 피내접종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인정하고 있음
그동안 피내용 BCG백신을 일본, 덴마크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해 왔었으나, 현지 공장 질 관리, 민영화 전환 등에 따른 생산물량 축소 공급부족으로 국내 수입량 부족이 발생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피용 BCG 백신 무료 임시예방접종을 한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임시예방접종 시행을 통하여 결핵 예방접종이 필요한 영유아는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를 통해 경피용 BCG 백신으로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원활한 임시예방접종 시행을 위하여 9월 중순부터 태어나는 영아 보호자 및 미접종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알림문자 발송을 통해 접종 권고시기인 생후 4주 이내 적기접종을 할 수 있도록 사전에 개별적으로 충분히 안내할 예정이다.
영유아 보호자께서는 접종 전 관할 보건소에 문의 또는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cdc.go.kr) 홈페이지를 통해 접종기관을 확인하여 사전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시예방접종 실시기간 동안 경피용 BCG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할 경우 국가예방접종 피해보상 신청이 가능하고, 의심사례 신고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기존과 같이 신속 대응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국외 공장, 제조사 사정으로 피내용 BCG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송구하며 백신 수급을 신속하게 정상화시키고, 경피용 BCG 백신 무료 임시예방접종을 불편 없이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영아보호자와 의료계의 협조와 이해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2021년으로 계획된 피내용 BCG 백신 국산화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여 안정적으로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