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산하 산재병원이 서울대병원과의 합동 진료·연구를 통해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한 데 이어 올해 8건의 논문 발표, 5건의 학술지 게재가 예정돼 있는 등 임상연구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근로복지공단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와 사업 추진 상황 등을 공개했다.
신태식 근로복지공단 의료복지 이사는 "근로복지공단 산하 산재병원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추진됐고, 일부는 지금도 추진되고 있다"며 "하드웨어 투자는 완성 단계에 접어든 만큼 이제는 내적 인프라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근로복지공단 산하 10개 병원은 의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의사 처방전달, 영상정보저장전달, 전자의무기록을 포함한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의 구축한 바 있다.
인천병원의 경우 200억원을 투자, 25m 길이 5개 레인 규모의 수중물리치료 수영장 설치와 CT·MRI 업그레이드와 같은 대규모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시설면에서는 대학병원급으로 환골탈태했다는 평.
하드웨어 보강이 마무리되면서 근로복지공단은 병원 경영과 관련된 내적 인프라 구축에 팔을 걷고 있다.
신태식 근로복지공단 의료복지 이사는 "2015년 5월부터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과 서울대병원이 합동 진료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산재 의료재활을 표준화하고 선진 재활프로그램을 개발해 산재보험 지정 의료기관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신 이사는 "합동 연구를 통해 환자의 유연성과 근력 등을 향상하는데 효과적인 '호흡재활 운동 프로그램'과 '근골격계 맞춤 운동 프로그램'을 자체 신규 개발했다"며 "로봇재활 및 무중력 트레이드밀 등 최첨단 재활서비스와 의료재활에서 직업재활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비했다"고 강조했다.
척추 및 근골격계 의료재활 시스템 고도화와 외상성 뇌손상 등 고난이도 외상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해 급성기-아급성기-유지기 및 직업 사회 복귀에 이르는 의료전달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
그는 "올해는 임상연구를 통해 만성 경수 손상환자에서 기능적 손 사용의 방해인자 등 8건의 연구 결과물을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하겠다"며 "5건은 학술지에도 게재할 예정으로 의료재활 평가 및 치료 표준화로 직업 및 사회복귀 촉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소속 병원의 목표는 보험자병원의 역할 증대를 통한 '공공산재 으뜸병원' 위상 강화다.
중장기 경영 목표는 ▲산재보험자병원 기능 재정립 ▲산재장해진단 전문의료기관 시범운영 및 확대 ▲전문재활프로그램 및 수가 개발 ▲산재의료재활 연구 역량 강화 ▲산재 다빈도 상병 전문클리닉 운영 활성화로 주로 병원 경영의 내적 인프라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태식 이사는 "올해 산재의료재활 표준화 프로토콜 및 가이드를 개발하고 화상환자와 뇌척수손상 재활 프로그램 개발 연구용역을 추진하겠다"며 "올해 3월부터 산재보험에 특화된 재활프로그램과 수가 39종을 8개 소속병원에서 시범운영하며 3700여명의 환자에게 약 11만 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산재다빈도 상병 중 하나인 중추신경계 재활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며 "오는 12월에는 30명 규모로 산재전문재활간호사 3급 양성교육을 실시해 서비스 제공의 질과 양 모두를 충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