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앤카엘이 개발중인 텔로머라제 유래 펩타이드 'GV1001'가 전립선비대증 치료 효과뿐 아니라 발기부전 부작용이 없다는 임상 결과가 나오면서 신약 개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젬백스앤카엘이 지난 12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전립선학회(APPS : Asia Pacific Prostate Society)에서 텔로머라제 유래 펩타이드 'GV1001'의 전립선비대증 치료 효과가 입증된 국내 2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젬백스앤카엘은 2015년 8월부터 '양성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 GV1001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배정, 위약대조, 단일눈가림, 평행설계, 다기관 2상 임상시험'을 동국대 경주병원 등 전국 8개 의료기관에서 실시, 올해 6월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임상 결과는 임상시험을 성공리에 마친 주관연구자인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경주병원 비뇨기과의 이경섭 교수가 직접 구연 발표했다.
이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환자 16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약물에 의한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은 없었다"며 "GV1001을 투여한 군에서 위약을 투여한 군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의 감소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전립선의 용적 또한 위약군에 비해 투여군에서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는 감소가 관찰됐으며), GV1001 투여군에서 최고 요속(Qmax : Maximum Flow rate) 의 증가와 잔뇨량(Residual Urine Volume) 의 감소를 보였고, 국제발기부전인덱스의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 교수는 특히 "GV1001은 투약군에서 국제전립선증상점수를 개선시켰을 뿐만 아니라 전립선 크기도 감소 시켜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제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며 "투약군에서 국제발기부전인덱스의 변화가 없다는 점은 기존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여겨지는 성기능 장애를 극복하는 약물로 개발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번 GV1001의 임상 결과 발표는 학회에 참석한 세계 각국 비뇨기과 의사들의 새로운 기전의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이 없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학회의 전 회장이었던 일본 쥰텐도의과대학의 시게오 호리에 교수는 "기존 약물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신개념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가 개발될 가능성이 보인다"며 임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구연 세션의 좌장을 맡은 태국 Bumrungrad International Hospital의 Kittinut Kijvikai 교수도 GV1001은 새로운 컨셉의 치료제로서 기존의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아주 흥미로운 약물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송형곤 대표는 "이번 임상시험의 결과를 토대로 빠른 시간 내에 국내 3상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