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금과 국가 지원으로 운영 중인 적십자사가 2주에 1.5명 꼴로 비리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은 22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적십자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7월말) 비위행위로 징계를 받은 사람은 102명으로 2주에 1.5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비위행위로는 부적정한 혈액관리로 전체의 31.4% 32명이다. 최근 대구경북혈액원에서 소속 의사가 혈장을 방치하고, 작년 전북혈액원에서 소속 의사가 사용가능한 혈액을 폐기하는 일도 발생했다.
올해 헌혈을 한 국민은 12만 5405명(6월말 기준)으로 현재 대한적십자사가 보유한 혈액량은 4일치 분이다.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비위행위는 언어 및 폭행 등 품위유지 위반으로 전체의 22.5%인 23명이었다. 작년 울산 혈액원에서 간호사가 직장 동료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가 하면, 올해 경남혈액원의 임상병리사가 동료에게 폭행을 한 일도 있다.
이어 발생한 비위는 소속 기관에 대한 관리감독 태만이다. 전체의 10.8% 11명이었다. 그리고 음주운전이 7.8% 8건, 적십자 소속 병원 의사의 불법 리베이트도 2명(서울적십자병원 및 상주적십자 병원)이 있었고, 봉사회 자금을 횡령( 충북지사)한 경우도 발생했다.
현재 적십자사 임직원은 3549명에 달한다.
송석준 의원은 "대한적십자사의 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면서 "엄정한 직무관리감독으로 인도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적십자사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