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NMC) 원지동 신축 공사를 앞두고 대중교통 확충계획이 미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강석진 의원(경남 산청 함양 거창 합천군)은 26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신축부지는 현재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아 부지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지만, 서울시가 수행하고 있는 진입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라서 진입로를 확보할 것 이라는 원칙적인 답변만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부지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은 헌릉로 연결도로 측 진입로와 서울추모공원 진입도로인 헌화터널도로 두 곳 뿐이며, 서울시의 진입로 타당성 조사가 시행 중이다.
강석진 의원은 "누가 봐도 현 진입로는 의료원이 아닌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종합병원이라도 진입도로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헌릉로 연결도로측에서 진입할 수 있는 도로가 원활한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회전 교차로 등을 개선하거나, 고속도로 하부터널을 확장 후 청계산로와 연결해서 내곡공공주택지구가 위치한 경부고속도로 동측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진입로 확보도 중요하지만, 의료원 주 고객인 노인환자와 취약계층 환자들의 접근성도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현재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이전하더라도 환자들이 이용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환자들의 접근성 개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강석진 의원실로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3년 동안 의료원에서 진료 받은 환자는 한해 평균 45만명이며, 이중에서 50대 이상의 연령 환자층은, 전체의 75% 정도의 34만여 명이다. 그리고 의료급여 수급권자(기초생활대상자)는 전체 환자의 25%수준으로 1년 평균 10만명 정도 로 나타났다.
강석진 의원은 "이들은 의료원에 방문할 수 있는 교통수단 중 대중교통이 절대적인데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접근성 계획이 아직까지 수립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경제적으로 힘드신 기초생활수급자들 이런 분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해서, 대중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복지부, 서울시, 국토부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