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컬 포비아’가 일상을 흔들고 있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촉발된 케미컬 포비아가 살충제 계란과 생리대까지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사건들로 인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제품 구매 시 직접 따져보고 안전한지 확인한 후 구매하는 이른바 ‘체크슈머’가 늘어나고 있고 자녀가 있는 부모일수록 성분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하지만 마트나 온라인상에서 제품 라벨을 보고 일반 소비자들이 안전성 여부를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전 확인하는 것이 바로 ‘어플리케이션’이다.
화장품 성분 분석 어플리케이션으로 잘 알려진 ‘화해’를 대표로 건강기능식품, 물티슈, 여성용품 등 제품 카테고리 별로 전문적인 성분정보와 유용한 정보를 터치 한번으로 알기 쉽게 제공하는 ‘무료’ 앱들이 각광받고 있다.
화장품을 해석하다 ‘화해’
‘화해’는 대표적인 성분 분석 앱으로 론칭 초기에 화학제품 사용에 민감한 임산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5년 연속 화장품 앱 1위를 지키고 있다.
화해는 화장품의 모든 성분을 표시하고 20가지 주의 성분과 알레르기 주의 성분을 알려주고, 피부타입별 특이 성분과 기능성 성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매주 화장품 랭킹도 확인할 수 있는데 나이와 피부타입별로 업데이트된다.
기초 화장품부터 향수·네일 등 9만여 개 제품 성분 정보를 담고 있다.
화해는 성분 정보 외에도 소비자들의 솔직한 후기와 화장품 할인, 피부 상식 등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 제공하며 여성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건강기능식품 성분정보 검색 ’건강한알’
건강기능식품 섭취 연령이 낮아지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건강기능식품을 온 가족이 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
자녀와 함께 먹는 만큼 성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헬스케어 솔루션기업 ‘유비케어’는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성분 정보를 검색 한 번으로 제공하는 ‘건강한알’ 앱을 선보였다.
건강한알에서는 검색 제품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 식약처 승인을 받았는지, 부작용을 유발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국내제품뿐 아니라 해외직구 제품도 검색이 가능하다.
식약처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1만여 제품과 5만여 원료 정보를 제공하며 전문가 검증과 자문도 받았다.
유비케어 전략사업부 이동대 부서장은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성분은 전문 용어가 많고 해외직구 제품은 외국어로 표기돼 일반 소비자들이 성분을 확인해도 각각의 원료가 어떤 기능을 하고 어떤 부작용을 유발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케미컬 포비아로 안전에 대한 염려가 커진 소비자들이 건강한알을 통해 관련 정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아·가정용 화학제품 안전성 알리미 ‘케미’
‘케미’는 여성용·유아용품 등을 비롯해 세제 샴푸 등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화학제품의 성분 안전성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케미에 제품을 검색하면 제품 포함 성분들과 각 성분 위험도를 알려준다.
또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 존재여부도 보여준다.
품목별로 알레르기 주의 성분이 없고 모든 성분이 EWG그린등급(미국환경연구단체 EWG에서 제공하는 화장품 유해 성분 안전 등급)을 받은 제품들만을 보여주는 ‘케미초이스’ 기능으로 안전한 화학제품들을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리콜제품에 대한 실시간 알림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빠르게 리콜제품 정보를 얻고 필요 시 리콜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