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는 협회 회의실에서 파독간호조무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파독간호조무사위원회는 1960년대부터 1976년까지 독일로 파견된 간호조무사 4051명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협회 차원의 예우와 교류지원을 위해 구성된 협회 산하 위원회다.
지난해 11월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파독 광부·간호사에 대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대응 논의를 위해 이번 회의를 개최했다.
파독간호조무사위원회는 법안에 파독 간호조무사를 포함시키고, 해당 법률안의 국회통과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위원회 활성화 방안과 파독간호조무사 재조명 활동 역시 안건이었다.
홍옥녀 회장은 "파독 간호조무사는 현 간호조무사의 뿌리이자 자부심"이라며 "선배님들의 헌신과 도전으로 오늘날 간호조무사 직종이 이렇게 성장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파독 인력 중에 간호조무사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떳떳하게 간호조무사의 역할을 밝혀 사회적 대우를 받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순례 파독간호조무사위원장도 "과거에는 직업 및 학력 차별에 의해 간호조무사가 스스로 자신을 숨기는 경우가 있었다"며 "생각해보면 우리는 당당하게 이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한 역꾼으로서 파독도 떳떳하게 밝힐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간무협에 따르면 파독 간호 인력은 총 1만564명이 서독으로 파견됐고 그 중 간호조무사는 약 40%에 해당하는 4051명이다. 파독간호조무사 중에는 김영희 세르비아 대사, 강정희 의학박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