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별동대'로 운영하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와 사무장병원 관련 조직을 정규조직으로 편성시켰다.
하지만 업무 확대로 인해 조직이 늘어났지만, 본부의 공간 부족으로 인해 인근 광물자원공사 사무실을 별도 임대해 사용 중이다.
3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그동안 비정규 조직으로 운영되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추진반과 의료기관 관리 지원단을 올해부터 정규조직으로 확대·편성했다.
구체적으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추진반의 경우 새롭게 편성된 '보장사업실'에서 맡아 추진하기로 했다. 보장사업실은 통합서비스뿐 아니라 호스피스연명의료, 산정특례 확대추진, 장애인건강주치의시범사업까지 맡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선 사무장병원 환수 체납액 징수를 위해 별도로 마련했던 의료기관 관리 지원단 역시 '의료기관지원실'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편성됐다.
의료기관지원실은 사무장병원 환수 체납액 징수 업무와 함께 의료생협 인가, 면대약국 등 현지조사, 환자안전관리, 청구오류 등 의료기관 지원 업무를 도맡아 수행하게 된다.
특히 건보공단은 이 같은 업무 확대를 위해 기획재정부로부터 인력확대도 허가 받았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올해부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와 사무장병원 관련 업무가 정규 조직으로 편성됐다"며 "이로 인해 본부 조직도 이전과 다르게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최근 문재인 케어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해 추가적인 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있어 조직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건보공단 본부 조직은 확대됐지만, 원주 혁신도시 본부 건물에 인력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인근 사무실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건보공단 본부 내 의료기관지원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글로벌협력실 등 3개 조직이 원주혁신도시 인근 광물자원공사 사무실을 빌려 쓰고 있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처럼 원주 혁신도시 내에 제2 본부 건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심평원의 경우 기존 2016년부터 기존 원주 혁신도시 사옥에 본원 인원을 모두 수용하지 못한다는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2019년을 완공을 목표로 제2 본원이 건립 중에 있다.
반면, 건보공단의 경우 심평원처럼 인력 수용에 문제가 발생함에도 필요성만 제기될 뿐 구체적인 논의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출입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를 통해 "처음 기재부로부터 현재 본부 승인을 받을 때 공간을 정확히 규격에 맞춰 건립한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며 "원주 혁신도시에 본부를 건립한 지 2년이 됐지만, 일단 추가 건립이 필요하다는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원주 혁신도시 일원 3만539㎡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7층, 연면적 6만8,010㎡ 규모의 신사옥을 신축해 지난 2016년 3월 9일 개청한바 있다.
신사옥은 국토부가 정한 공공기관 1인당 면적 57㎡에 맞춰 1192명을 기준으로 신축됐다. 하지만 2016년 입주 당시에도 실제 근무 인원은 이보다 20%나 많은 1400여명, 현재는 이보다 늘어난 1600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