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6일 태국에서 광견병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태국 지역을 여행하는 국내 여행객들의 공수병 예방 주의를 당부했다.
태국 보건부(MOH)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명이 공수병으로 사망(2월 19일 기준)했으며, 현지 언론은 올해 359건의 광견병이 확인(3월 10일 기준)됐다고 보도했다.
원인병원체인 Rabies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었을 경우 '공수병', 동물에게 감염되었을 경우 '광견병'으로 지칭한다.
해당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은 야생 또는 유기동물로부터의 교상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교상 후 신속한 처치를 통해 치료를 해야 한다.
야생 및 유기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모르는 개를 만났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치는 등 자극적인 행동을 하지 말고 개가 물러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또한 함부로 다가가서 만지지 말고, 자거나 먹는 중이거나 또는 새끼를 돌보는 개를 건들지 않도록 한다.
교상을 당할 경우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귀와 목을 감싸 머리 가까운 부위가 최대한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상 후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속하게 소독비누, 소독제 등으로 상처를 충분히 소독하고, 교상동물 관찰이 어려운 경우 또는 교상동물의 광견병 감염이 명확할 경우에는 반드시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투여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005년 이후 국내에 공수병은 환자 발생이 없으며, 교상환자 감시 시스템을 통해 공수병 감시 및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상환자 감시 시스템을 통한 감시 결과, 20년 국내 교상환자는 106건 발생(3월 12일 기준)했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및 광견병 과거 발생 지역 내 일부 보건소에서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비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