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활성화를 위해 살아있는 자의 적출 장기 범위에 '폐'가 추가된다. 또한 소아 신장 대기 연령이 11세 이하에서 19세 미만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마련해 16일부터 4월 2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을 살펴보면, 살아있는 사람으로부터 적출 가능한 장기 등에 '폐'를 추가했다.
뇌사 환자는 폐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뇌사자가 기증한 폐 이식건수가 다른 장기의 이식건수에 비하여 훨씬 적음을 고려했다.
현재 생체 이식 가능 장기는 신장(1개), 간장, 골수, 췌장, 췌도, 소장 등 6종이다.
소아의 연령 기준 변경 및 신장 이식대기자 선정 기준이 조정된다.
소아신장학회 등 전문가단체에서 소아 신장 이식대기자에 대한 정책적 배려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소아의 연령 기준을 해외사례와 같이 '11세 이하'에서 '19세 미만'으로 변경한다.
참고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18세, 스페인은 15세이다.
또한 신장 기증자가 소아이면 전국의 소아 신장 이식대기자에게 우선 이식하고 소아의 신장 이식을 신․췌장 동시이식보다 우선하도록 개선한다.
더불어 개별 장기 이식대상자 선정 후 다장기 우선원칙 적용을 배제했다.
개별 장기 이식대상자 선정 후 다른 장기 이식대상자의 사정 등으로 다른 장기 이식대상자를 다시 선정 시, 다장기 우선원칙이 적용되어 기 선정 이식대상자가 탈락하는 경우가 있어 기 선정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장기 이식대상자 변동과 관계없이 이식대상자를 번복하지 않도록 했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과(과장 변효순) 관계자는 "중증 폐질환 환자에게 생명유지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살아있는 자로부터 적출이 가능한 장기의 범위를 폐까지 확대했다"면서 "신장 이식대기자 중 소아에 대한 정책적 배려 필요성에 따라 소아의 연령 기준 및 이식대기자 선정기준이 개선되며, 이식대상자 선정 결과의 신뢰성 유지를 위하여 다장기 우선원칙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