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흥식 신임 원장은 21일 취임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보사연 원장으로 취임하게 돼 매우 뿌듯하고 기쁘다.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조흥식 원장은 저출산고령화와 사회불평등, 성불평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소득주도성장, 포용성장을 거부하는 압축경제성장의 그림자 아래에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성장과 분배의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성장과 분배의 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경제정책과 균형을 이루는 사회정책의 개발과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흥식 원장은 "보사연이 서민의 소득보장과 함께 전 국민의 피부에 닿는 사회서비스보장에 대한 정책연구, 포용복지국가의 이념과 복지모형의 개발, 장기재정 전망을 통한 사람중심 지향적인 사회정책 수립 그리고 남북 평화와 통합을 지향하는 사회정책과 사회보장제도 연구 등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보건사회연구원 운영의 4대 원칙와 5대 목표를 제시했다.
조흥식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5대 국정목표 가운데 보사연과 가장 관련 있는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만들어 가는 데는 사회정책의 선제적인 국가정책 비전 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19년을 맞아 전후 100년간의 보건복지정책 분석과 전망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한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실사구시를 기반으로 하는 실용적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전하고 "창조적인 연구역량 강화의 기본은 우수인력 확보와 연구정보서비스 체계화와 함께, 소통이 잘 되고 신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특히 "연구원의 행정과 운영은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운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영향력 있고 힘 있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만드는 데에는 연구원 가족 모든 분들과 반드시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치와 연구원 가족 한 분, 한 분의 염원을 성취해 나가는데 저부터 힘껏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