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화장품(Cosmetics)과 제약(Pharmaceuticals)의 합성어인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각 제약사들은 제약사 이름을 지운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병의원 전용이나 치료용이라는 이미지를 탈피, 대중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30일 동국제약은 프리미엄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테라톡스(TERATOX)'를 론칭하고, 첫 번째 제품으로 '테라톡스 리얼 안티에이징 크림'을 내달 3일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다.
동국제약의 코스메슈티컬 시장 진입은 2015년부터 시작됐다.
동국제약은 화장품브랜드 '센텔리안24'를 런칭, 마데카솔 연고 성분인 센텔리아시아티카를 핵심 성분으로 한 고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를 내세웠다.
센텔리안24는 2016년 250억원 매출을 달성해, 전체 전체 매출의 8.7%를 차지할 정도로 동국제약의 차세대 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자체 브랜드 론칭은 동국제약의 피부과학 기술력과 프랑스 더마코스메틱기업 '익스펜스사이언스'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동국제약의 테라톡스 브랜드 담당자는 "마라쿠자는 2017년 뉴욕과 런던에서 개최된 화장품 원료 어워드에서 최고의 화장품 원료로 선정된 바 있다"고 말했다.
종근당도 지난해 10월부터 현대아이비티가 개발한 미백,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비타브리드 듀얼세럼'을 홈쇼핑에 런칭, 올해 2월 매진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셀트리온도 자체 브랜드로 의약품 전문 기업의 이미지를 화장품 영역까지 확장했다.
2013년 셀트리온은 BB크림으로 유명한 한스킨을 인수, '셀트리온스킨큐어'라는 독자 브랜드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바이오화장품 셀큐어, 프리미엄 남성 화장품 디어서, 바이오제품 포피네 3개 브랜드를 런칭했다.
대웅제약 역시 계열사 디엔컴퍼니를 통해 '이지듀'를 런칭,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명함을 내밀었다.
병의원 채널 전용 화장품인 이지듀EX와 함께 소비자 유통 화장품 이지듀PLUS 라인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 이름 대신 자체 브랜드를 내세운 것은 제약사가 가진 의약품 전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며 "일반 대중을 판매군으로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약사 이름을 그대로 활용할 경우 병의원 전용 제품군이나 치료용으로 인식될 가능성도 있다"며 "일반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브랜드를 새로 창안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