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특발성 관절염 환자에 다빈도로 처방되는 '엔브렐'이 안전성 검증에 선방했다.
일각에서 문제로 제기됐던 포도막염 발생 우려가, 오히려 1차 치료제인 메토트렉세이트(MTX)보다 낮다는데 중지를 모은 것이다.
엔브렐(에타너셉트)의 해당 결과지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성료한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학술회 최신 임상 세션에서 공론화됐다(Abstract OP0351).
1517명의 소아 환자가 등록된 대규모 코호트 관찰연구에 따르면, 연령과 질환기간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포도막염의 발생 위험은 MTX 대비 70%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소아 특발성 관절염 환자에서 에타너셉트의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포도막염 발생 걱정을 덜 수 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도 희귀난치성질환에 포함되는 소아 특발성 관절염의 치료 옵션으로는, TNF-α 길항제 가운데 엔브렐을 비롯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등의 생물학적제제가 권고되는 상황이다.
이들 옵션은, 일단 1차적으로 메토트렉세이트 등의 항류마티스제제(DMARD)로 치료가 잘되지 않는 다관절형 소아 환자에서 우선 고려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엔브렐은 소아 특발성 관절염에 사용되는 치료제 중 다수 관절염 및 확장성 소수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골부착부위염 관련 관절염에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어 소아 특발성 관절염 생물학적제제 중 가장 많은 범위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타너셉트, 1차약 MTX보다 발생률 4배 낮아"
질환의 특성상, 포도막염 발생 우려는 소아 특발성 관절염을 이른 시기에 진단받았거나 관절염 유형 중 다수관절형일 경우에 위험요인으로 거론돼 왔다.
때문에 이번 류마티스학회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BSPAR ETN' 코호트 연구 결과가, 대표격 치료 옵션인 에타너셉트와 MTX의 포도막염 발생 위험도를 비교했다는데 주목을 받았다.
임상에 등록된 에타너셉트 치료군(1009명)과 MTX 치료군(508명) 모두는, 이전에 포도막염을 앓은 경험이 없는 이들이었다.
차이점이라면, 에타너셉트 치료군의 평균 연령이 비교군보다 많았고 질환기간도 평균 3년으로 MTX 투약군(1년)에 비해 질환을 오래 앓은 소아 환자들이었다.
결과는 갈렸다. 에타너셉트 치료군에서 포도막염의 발생률은 100인년(person-years) 당 0.6으로, MTX 치료군 2.4와는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또한 포도막염을 새롭게 진단받은 시기도 에타너셉트 치료군이 8세로, MTX 치료군 5세보다 평균적으로 길었다.
한편 포도막염 발생에 위험인자로 거론됐던 다수관절형 유형 환자는, 이번 임상에 에타너셉트 치료군 5%, MTX 치료군 17%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