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하 암참)가 지난 22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2018 암참 보건의료혁신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세미나에는 약 200명의 의료·보건산업 정책기관, 국내외 의료기기·제약사 및 학계가 참석해 ‘우리 곁의 신뢰받는 의료혁신의 시대’를 주제로 활발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세미나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개회사로 시작해 김강립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축사와 데이비드 고삭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 환영사로 이어졌다.
김강립 기획조정실장은 축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내 보건의료제도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은 누구보다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큰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지만 암참 회원사들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세미나를 통해 논의된 건설적인 내용과 의견을 귀담아 들어 실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데이비드 고삭 상무공사는 한미 간 파트너십이 국내 보건의료 체계에 끼칠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 모인 미국 기업들은 한국 보건의료 발전과 환자들의 치료수준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들은 의료기기·제약산업에 있어 세계 R&D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문케어와 의료기기·제약산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문케어는 보장성을 강화해 국민들이 병원진료비 걱정 없이 필요한 의료를 필요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혁”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비급여를 건강보험제도 안으로 넣어 의사와 환자의 불신관계를 해소하는 것도 문케어의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부와 의료기기·제약산업 간 대립각이 아닌 파트너십 구축을 주문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기조연설 후 진행된 대담에서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내외 의료기기·제약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것과 기대하는 바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용익 이사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정부는 국민에게 가장 좋은 약을 가장 싸게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하며 “제약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잘못된 행태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 정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미나 오전 프로그램에서는 이명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헬스케어 특별위원, 스캇 살드슨 3M 헬스케어 국제규제 및 품질관리 책임자, 김종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이 발표와 패널토론에 참석해 정부·산업계·병원 관점에서 살펴 본 ‘4차 산업혁명 속 헬스케어’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오후 프로그램은 의료기기 및 제약 섹션으로 나눠 ‘의료기기 혁신을 향한 일본 생태계 연구’와 ‘혁신 신약 접근성 강화 방안’을 주제로 하루히코 하쿠노 일본 후생노동성 정관실 의료혁신계획과장, 곽명섭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을 비롯한 패널들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