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타리온(성분명 베포타스틴베실산염)의 특허가 풀리면서 이를 개량하기 위한 경쟁이 불붙고 있다.
복용편의성 개선으로 시장에서 선전한 개량신약, 제형 변화 품목 사례가 다수 있었던 만큼 베포타스틴 성분의 1일 1회 복용도 시장 수요가 충분하다는 평이다.
4일 코오롱제약은 자사 품목 베포텐(성분명 베포타스틴베실산염)의 서방정 임상 1상을 허가받고 개발에 돌입한다.
베포타스틴은 통상 성인에게는 베포타스틴베실산염으로서 1회 10mg을 1일 2회 경구투여한다.
코오롱제약은 자사 품목 베포텐10mg을 서방정 20mg으로 높여 하루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복용편의성 증대를 꾀했다.
복용편의성을 통한 차별화는 60여 제네릭 품목의 공세에 따른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베포타스틴 성분 오리지널 품목은 동아에스티의 타리온정.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기준 타리온은 2016년 232억원, 2017년 226억원으로 200억원 이상 매출을 꾸준히 유지했지만 지난해 12월 특허 만료로 제네릭이 쏟아져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2017년 1분기 56억원이던 타리온 분기 매출은 올해 1분기 25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반면 염변경 개량신약들은 기존 개량신약(베포타스틴살리실산염)에 제네릭(베포타스틴베실산염)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라인업을 확장, 타리온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대원제약의 베포스타의 경우 올해 1분기 22억원 매출로 25억원 매출의 타리온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동아에스티는 특허 만료에 대비해 2016년 서방정 임상 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은 바 있다. 역시 1일 1회 복용을 방식으로 복용편의성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5월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공고를 내고 서방정 개발에 착수했지만 개발을 중단, 아직 서방정 품목화에 성공한 제약사는 없다.
제약사 관계자는 "서방정으로 에버그리닝 전략을 펼치겠다"며 "복용편의성에 대한 수요가 있고 타 품목과 차별성이 있어 빠른 개발과 품목화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