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덱시드정(성분명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의 복제약 출시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병용 처방 가능한 프레가발린 성분 복제약 출시로 처방 옵션이 늘어나면서 개량신약 덱시드뿐 아니라 전체 시장 자체가 확대되고 있다.
19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분기 덱시드정의 32억원을 기록, 1분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덱시드는 부광약품이 도입한 치옥타시드(성분명 티옥트산)를 개량한 품목으로 티옥트산(라세믹체)의 광학이성질체(R-form)을 이용, 체내 흡수율을 높인 개량신약이다.
덱시드의 2017년 처방액은 122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생동성시험 승인 비율이 가장 많은 품목(13건)으로 꼽히기도 했다. 후발주자들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뜻.
덱시드의 재심사가 지난해 11월 만료되면서 1분기부터 50여 종의 복제약이 출시됐지만 일반적인 오리지널의 처방액 감소현상은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다.
복제약은 2분기들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복제약 1분기 처방액 총액은 2억 3962만원에 불과했지만 2분기는 12억 3500만원으로 덱시드 매출액의 39%에 근접했다.
부광약품 덱시드 역시 1분기 30억원에서 2분기 32억원으로 증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작년 총 처방액 122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덱시드+복제약 합계 매출액은 1분기 32억 9477만원에서 2분기는 44억 3412만원으로 33.3%가 증가했다.
복제약이 출시되면 일반적으로 오리지널의 처방액이 감소하지만 덱시드만큼은 예외인 셈. 이는 덱시드가 구축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시장이 복제약 출시로 점차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제네릭이 출시되면 각 회사들이 품목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의료진에게 디테일 등 다각도로 노력한다"며 "그 과정에서 관심이 부족했던 당뇨병성 신경병증 품목에 대한 인식이 넓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덱시드와 복제약 합계 매출이 1분기 만에 33% 이상 증가한 것은 시장 자체의 확대로 해석할 수 있다"며 "병용 처방 가능한 프레가발린 성분 복제약이 대거 출시되는 등 당뇨병성 신경병증 시장이 성장중이라 당분간 제로섬 게임이 아닌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