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주기 의료기관 인증 조사를 올해 먼저 받는 의료기관은 일부 기준을 현장조사 대신 계획서만으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말해 서면 조사만 받게 됨에 따라 해당 병원들은 일정부분 인증 획득에 이점을 누리는 셈이다.
7일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관계자는 "2018년도 하반기와 2019년도 초기에 인증기간이 만료되는 의료기관은 약 24개소"라며 "이들 의료기관은 인증 만료 기간 이전에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3주기 인증을 다른 기관들보다 먼저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복지부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2019년도부터 적용될 3주기 급성기병원 인증기준을 공개한 바 있다. 3주기 인증은 총 4개 영역, 13개 장, 91개 기준, 520개 조사항목으로 구성됐다. 이는 2주기 인증기준에 비해 29개 항목 감소한 수치다.
이 과정에서 복지부와 인증원은 2주기에 인증 받은 의료기관이 인증조사를 동 기준 적용 시행 이전에 인증을 신청하는 경우 3주기 기준으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즉 2018년 12월과 2019년 2월 사이 인증이 만료되는 의료기관의 경우 3주기 인증기준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의료기관정책과 관계자는 "인증 만료 시점을 기준으로 할 때 보통 2~3개월 전에 갱신을 위한 인증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 때문에 2018년 하반기와 2019년 초기에 인증이 만료되는 의료기관은 2018년 하반기에 3주기 인증기준으로 인증조사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대학병원들은 2018년 12월 말 경 2주기 인증이 만료됨에 따라 상반기에 인증 TF를 꾸려 운영 중인 상황이다. 복지부는 이 같은 의료기관 대부분이 대형병원들로, 인증 만료 시점 2~3개월 전에 인증조사를 받는 것이 현장의 혼란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24개 의료기관이 이 같은 사례에 포함돼 2018년 내 3주기 인증기준으로 인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대형병원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3기 인증기준을 올해 받게 되는 해당 의료기관들은 일부 기준은 현장조사 대신 계획서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증원은 3주기 인증기준 설명회에서 새롭게 포함되는 일부 감염관리 기준과 관련해 올해 인증조사를 받는 의료기관은 현장조사 대신 계획서로 갈음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 A대학병원 관계자는 "설명회 당시 병동 감염관리를 위해 조제 구역은 구획을 나눠야 한다는 점이 가장 강조됐다"며 "내년부터 적용되는 3주기 인증기준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장조사에서 분명히 확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 인증을 먼저 받게 되는 일부 대형병원은 계획서로 갈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며 "해당 병원은 이 점에서 어느 정도 인증에 수월하게 받을 수 있겠다는 부러움을 내년에 인증을 받게 되는 병원들로부터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