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공 로봇수술 플랫폼 ‘다빈치 SP’(da Vinci SP)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인튜이티브는 30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출시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를 공개했다.
인튜이티브 글로벌 커머셜 오페레이션 및 APEC 총괄 글랜 버보소(Glenn Vavoso) 수석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다빈치 SP는 다빈치 X·Xi와 더불어 4세대 제품군을 완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 다빈치 SP를 출시해 한국 의료진과 더 많은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최소침습수술 혜택을 제공할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영사에 이어 인튜이티브 제품 총괄 조셉 프리들린(Joseph Fridlin) 매니저는 다빈치 SP의 차별화된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다빈치 SP는 기존 다빈치 X·Xi와 콘솔·비전 박스를 통합·공유하는 플랫폼으로 동일한 기구·시뮬레이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빈치 X·Xi를 도입해 사용하는 병원 의료진은 기존 콘솔로 수월하게 수술이 가능하고 별도의 팀 트레이닝도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빈치 SP와 기존 제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좁고 깊은 부위까지 도달해 수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
다빈치 로보수술기 중 최초로 3D HD 카메라에 관절을 추가해 집도의가 수술 중 수술 부위를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다빈치 SP는 하나의 로봇 팔에 카메라와 다관절 손목 기능(Multi Jointed)을 갖춘 3개의 수술기구를 장착할 수 있다.
특히 수술 시 기구·카메라가 2.5cm 직경 하나의 캐뉼라(관)에서 평행하게 나와 수술 부위 바로 앞에서 삼각형을 이루면서 여러 방향으로 갈라져 수술을 시행한다.
이는 멀티 포트에서 기구를 움직일 때 발생할 수 있는 로봇 팔끼리의 부딪힘을 없애고, 더 좁고 깊은 공간에서 우수한 시야확보가 가능해 정교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조셉 프리들린 매니저는 “다빈치 SP의 수술 범위를 원통으로 가정하면 양 옆으로 2~10cm, 깊이는 27cm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기구와 카메라가 장착된 하나의 로봇 팔은 붐을 통해 환자에게 360도 접근이 가능하다”며 “특히 집도의는 수술 방향과 상관없이 카메라 자체 관절을 통해 0~30도의 다양한 시야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때 붐의 움직임은 조종간에 새롭게 추가된 리로케이션 페달(Relocation Pedal)을 통해 집도의가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이밖에 다빈치 SP는 기존 다빈치 시스템과 동일하게 기구와 카메라를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조정간 터치패드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더불어 집도의는 수술 중에도 여러 방향의 네비게이터를 통해 카메라와 기구들의 위치와 관절의 꺽임 정도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조셉 프리들린 매니저는 “다빈치 SP는 불과 2.5cm 절개를 통해 좁고 깊은 수술이 가능해 병변을 밖으로 꺼내야 하는 수술에 사용한다면 염증이나 탈장 등 합병증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