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세계폐암학회서 ASTRIS 2차 중간 분석 결과 발표, 한국인 환자 466명 포함
원종혁 기자
기사입력: 2018-09-28 09: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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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표적항암제 '타그리소'가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에서도 유효성을 검증했다.
이번 최신 임상에는 460여명의 한국인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등록돼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리얼월드 임상인 ASTRIS 연구의 한국인 환자 대상 하위분석 결과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제19회 세계폐암학회(WCLC)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추신경계(CNS) 전이가 있는 경우에도 무진행 생존기간, 치료 중단에 이르기까지 소요되는 기간 등 타그리소의 치료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위분석에 포함된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총 466명으로, ASTRIS 연구의 2차 중간 분석 차원에서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에 따른 타그리소의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분석 대상에는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 평가가 가능한 환자 310명이 포함됐으며, 이중 약 68.1%(211명)이 뇌 전이 또는 연수막 전이를 동반하고 있었다.
결과를 살펴보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2.4개월이었으며, 중추신경계 전이 동반 환자에서 10.8개월, 중추신경계 전이가 없는 환자에서 11.0개월로 나타났다.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환자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은 15.1개월이었다. 또 3상 연구로서 진행됐던 AURA3를 통해 확인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10.1 개월과 유사하게 확인됐다.
연구자 평가에 의한 치료 반응률(RR)은 중추신경계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 68.0%, 중추신경계 전이가 없는 환자에서 79.6%로 나타나, 중추신경계 전이가 있더라도 타그리소 치료에 반응을 보였다.
이외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환자를 포함한 치료 반응률은 71.0%로 2017년 11월 ESMO Asia에서 발표된 ASTRIS 1차 중간 분석 결과 중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로 확인된 반응률인 72.1%와 일관됐다.
하위 분석 결과를 발표한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이번 ASTRIS 한국인 하위 분석 결과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국내 폐암 환자 대상으로 타그리소의 유의미한 치료 효과 와 안전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기존 EGFR-TKI 치료제로 충족시키지 못 했던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 치료에 대해 추가적인 데이터가 제시된 만큼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이 타그리소를 통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ASTRIS 연구는 전세계 16개 국가에서 3014명(2017년 10월 20일 기준)의 이전에 EGFR-TKI 치료경험이 있는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타그리소의 효과와 안전성 평가를 위해 진행 중인 최대 규모의 다국가 다기관 리얼월드 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