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재명 지사가 제안한 수술실 CCTV설치 관련 공개토론회에 의사협회는 불참키로 방침을 정했다. 대신 의사협회 주최의 토론회 및 공청회를 추진키로 했다.
의사협회 정성균 대변인은 4일 오후 실시한 기자브리핑에서 "장소, 시간 등 사전 논의 없이 추진한 토론회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오늘 오후 불참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토론회는 합의점 도출의 목적이 있는 것인데 내부 의견조율 시간도 부족하고 토론 방식에 대한 논의도 없는 상태로 적절한 토론이 어렵다고 판단해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기도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설치 시범운영에 따른 토론회를 공지하며 의협 측 참석대상자 명단 3인을 요청한 데 따른 것.
의협은 일단 경기도 차원에서 이미 지난 1일 수술실 CCTV시범운영을 강행한 이후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 자체에 우려를 제기했다.
정 대변인은 "의협 주최로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한 토론회 혹은 공청회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의료윤리 전문가, 의료현장에서 고난이도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의사를 포함한 객관적이고 타당한 방식의 토론회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협 주최의 토론회 일정 및 장소는 아직 미정으로 추후 협의하에 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재명 지사가 앞서 공지한 시간과 장소를 변경해서라도 공개 토론회를 제안할 경우에는 응할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경기도의사회는 이재명 지사가 제안한 공개토론회 참석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로 토론회가 무산될 지 여부는 미정이다.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은 "아직 의사회 내부적으로 토론회 참석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며 "회원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